'3연패 수렁' SK, PS 막차 5위 탈환 멀어지나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9.02 06:00 / 조회 :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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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5강 도전이 멀어지는 모양새다. /사진=뉴스1






5강 막차는 아지랑이에 불과했던 것일까. SK 와이번스의 5위 탈환 도전이 점점 더 멀어지는 모양새다.

SK는 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선취점을 두산에 내준 뒤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진 SK는 53승 61패 2무를 기록, KIA 타이거즈를 제압한 5위 한화 이글스(58승 61패)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벌어지고 말았다.

SK는 지난달 25일 3연패를 당하며 50승 58패로 8위까지 떨어졌다. 당시 5위였던 KIA와의 격차도 4.5경기까지 벌어지는 등, 5위 진입이 아닌 하위권 추락까지도 걱정해야할 판이었다.


그래도 SK는 26일 KIA전에서 정상호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한 뒤, 3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5위 한화와의 격차를 1.5경기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3연승 기간 동안에는 역전승 두 차례를 비롯해 부침을 겪던 세든이 완봉승까지 거두는 등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5위 탈환의 희망을 다시금 바라보는 듯 했다.

그러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SK는 지난달 29일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최하위 kt wiz에게 2-10 완패를 당한데 이어 이튿날 경기에서는 4-6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맞게 된 두산과의 9월 첫 경기. 연패를 끊고 5위 탈환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등이 절실했다. 초·중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K는 1회 두산에게 2점을 먼저 내줬지만,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며 4회 브라운의 볼넷, 박정권과 김성현의 2루타 두 방을 앞세워 3-3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4회말에 한 점을 내준 SK는 6회초 2사 이후 터진 김강민의 2루타,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한 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동점을 만든 뒤 맞게 된 6회말에 2점을 내줘 4-6으로 끌려가게 됐다. 8회 1점을 뽑아냈고, 9회 2사 이후에는 정의윤의 2루타로 2사 2루의 천금 같은 동점 찬스까지도 잡았으나 '주포' 최정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끝내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시즌 종료까지는 이제 28경기가 남아있다. 순위를 뒤집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SK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5위 탈환은 끝내 이루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5위 진입의 마지막 끈을 붙잡고 있는 8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SK는 삼성의 대항마로 손꼽혔다. 그러나 현재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놓고 본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역시 가을 잔치를 그저 구경만 해야 할 지도 모른다. 5위 탈환의 기회를 계속해서 놓치고 있는 SK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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