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사진=이기범 기자 |
개그맨 김준호(40)가 원로 코미디언 남성남(본명 이천백)의 별세 소식에 가슴을 움켜쥐었다.
31일 오후 김준호는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남성남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접했다.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저는 어린 시절 고 남성남 선생님의 코미디를 보고 온 세대였다. 제 또래의 개그맨들 역시 선생님의 코미디를 보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워왔었다"며 "우러러 봤던 분이 돌아가심으로 해서 먹먹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장이라도 선생님의 빈소를 찾아가야 하는 게 도리지만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늘(31일) 부산에서 제가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폐막하기 때문이다. 내일은 반드시 빈소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부사국제코미디페스티벌' 마지막 야외 공연이 준비되어 있는데, 이 공연에서 고 남성남 선생님을 추모하는 추모사도 염두하고 있다"며 "비 소식이 있어 공연이 진행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추모사는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을 준비하면서 부집행위원장인 최대웅 작가가 남성남 선생님의 출연을 추진했었다. 당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출연을 못했다"며 "선생님께서 무대에 다시 서실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휑하다"고 털어놨다.
김준호는 "선생님은 우리 개그맨들에게 큰 별이었다. 마음에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한편 원로 코미디언 고 남성남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1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故) 남철과 지난 1970년대 코미디 콤비를 이뤄 큰 인기를 끌었다. '웃으면 복이 와요', '일요일 밤의 대행진' 등에 출연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7시 30분이며 성남영생원에서 화장 후 휴추모공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