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급 유망주' 박세진, 형 박세웅과 향후 맞대결 기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만전 선발 출전 5이닝 1안타 1실점..배포도 두둑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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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1차 지명을 받은 경북고 좌완 투수 박세진(18). /사진=kt wiz 제공





과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경북고 좌완투수 박세진(18)이 대만을 상대로 호투를 선보이며, 왜 자신이 kt wiz의 1차 지명 선수인지를 제대로 입증해냈다.


박세진은 31일 일본 니시노미야에 위치한 마이시마구장서 열린 '제27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4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사사구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박세웅은 2회 수비 실책으로 주자 1명을 내보낸 것을 제외하고, 4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누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배포도 두둑해 보였다. 5회 들어 2루타 한 방을 맞고 후속 타자에게 파울홈런까지 맞았지만 박세진은 개의치 않다는 표정을 지은 뒤, 1점만 내주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최고구속은 140km/h가 넘지 않았다. 그래도 박세진은 뛰어난 완급조절과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코너워크를 앞세워 대만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 만큼, 어디까지 성장을 이뤄낼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하지만 이날 활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형 박세웅(20, 롯데 자이언츠)과의 향후 맞대결은 어떨까라는 기대도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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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의 형 박세웅(20,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진의 형 박세웅도 경북고 출신으로 2011년부터 3년간 경북고에서 36경기(177⅔이닝)에 출장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당시 활약을 바탕으로 박세웅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1차 지명을 받았으며, 지난 5월 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를 누비는 중이다.

박세진 역시 형의 활약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부터 경북고 소속으로 활약 중인 박세진은 2015년까지 총 39경기(121⅓이닝)에 등판해 12승 6패 평균자책점 2.31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형과 마찬가지로 1차 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경북고의 에이스, 그리고 kt의 1차 지명을 받았다는 점에서 형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차이점도 있다.

박세웅은 183cm 75kg의 호리호리한 체형을 갖춘 우완투수인 반면, 박세진은 179cm 87kg으로 형에 비해 덩치가 크며 왼손을 사용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성격 면에서도 박세웅은 조용하고 다소 내성적인 성격인데 반해, 박세진은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승 9패 평균자책점 5.80으로 혹독한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먼저 프로에 데뷔한 만큼 형 박세웅이 경험 면에서는 좀 더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동생 박세웅도 두둑한 배짱을 갖췄고 좌완 투수라는 이점을 갖고 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만 보여준다면 빠른 시일 내에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 받는 두 형제의 맞대결은 어떨까. 박세웅, 박세진 형제의 향후 맞대결이 언제쯤 이뤄지게 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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