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토론 포맷 '내나이가 어때서', 키즈예능 새장 열까(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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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준현, 박지윤, 이휘재 /사진=이기범 기자


어린이들이 직접 토론을 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 '내 나이가 어때서'가 새로운 키즈 예능의 새 장을 열 수 있을까.

종합편성채널 JTBC '내 나이가 어때서'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2시 서울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MC를 맡은 이휘재, 박지윤, 김준현과 연출자 김미연 PD가 참석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7~9세의 개성만점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세상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린다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그간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된 예능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왔지만 대체적으로 관찰 예능 포맷이 주를 이뤘다는 점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가 가진 포맷은 다소 색다른 그림을 예상하게 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녹화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토론이라는 콘셉트 아래 아이들은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열띤 공방을 펼쳤다. 간간이 돌발 발언으로 MC들을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남다른 지식을 갖춘 몇몇 어린이의 모습은 예측 불가능한 촬영장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그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키즈 예능이 어린이 내지는 7세 이하 영, 유아들의 귀여운 매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내 나이가 어때서'는 그저 철없어 보이기만 한 어린이들이 전하는 우리 사회 이슈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과거 MBC '전파 견문록'의 조연출을 맡은 경험을 갖고 있는 '내 나이가 어때서' 연출자 김미연 PD는 "7-9세 어린이들이 세상에 대해 돌직구를 가하는 토론이 바탕이 된다"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전하며 "아이들의 이런 모습들이 어른들을 위한 재롱잔치가 아닌, 경종을 올릴 수 있는 토론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김미연 PD는 또한 "'내 나이가 어때서'는 어른들이 봐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잘못된 것들에 대해 일침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이러한 일침에 대해

어른들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연 PD는 아이들을 섭외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7-9세 아이들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었고 과연 어린이들의 기승전결 토론이 가능할까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선발된 아이들 모두 박학다식하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강압적 통제 없이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 순수한 발언들을 듣고 싶고 그게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MC 이휘재는 "어린이들을 다루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어른들이 출연하는 토론 프로그램들을 보며 답답하게 느낄 때도 있는데 '내 나이가 어때서'를 보면 어린이들의 돌직구를 들으며 시원시원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도 "기존의 키즈 예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될 것 같다"며 "토론을 하면서 어른으로서 반성도 하게 되고 배울 점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가 기존의 키즈 예능과 어떤 차별화를 가질 지 주목된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오는 9월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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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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