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kt, '5위 경쟁 캐스팅보트' 쥐고 흔든다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8.31 13:13 / 조회 :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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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는 kt 타자들. /사진=kt 제공






올 시즌 KBO리그는 5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5위 한화와 8위 롯데와의 경기차가 3게임에 불과하다. 6위 KIA는 한화와 승률이 3모 차이로 갈리고 7위 SK도 1.5경기 뒤져있을 뿐이다. 누가 5위로 올라서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격차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합류한 창단팀 kt wiz의 활약이 치열한 5위 경쟁 구도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kt를 제압하며 달아나야하는 팀들이 계속해서 덜미를 잡혔다.

특히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8월, kt가 일으킨 바람은 어느 때보다 거셌다. kt는 8월 열린 25경기에서 14승 1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한다. 또 구단 최초로 월별 승률 5할(0.560)을 넘겼다.

유난히 5위를 노리는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강했다. 8월 kt는 KIA와 네 차례 만나 3승 1패의 성적을 챙겼다. 롯데와도 3승 1패, SK와도 3승 1패로 8월 상대전적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 27일부터 열린 KIA와의 2연전과 SK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현재 4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중위권 팀 중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만 1승 3패로 열세다.

kt의 승리는 순위 변동과도 직결된다. 지난 9일 kt에 4-10으로 패한 SK는 5위 자리를 한화에 내주며 6위로 처졌고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며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8일 kt에 0-10으로 완패를 당한 KIA도 10일간 유지하던 5위 자리를 한화에 내줬다. kt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셈이다.

이제 kt는 기피대상 1호가 됐다. 확실히 고춧가루부대로 자리 잡았다. 특히 투수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팀이다. kt의 8월 타율은 0.311에 달한다. KBO리그 전체 1위다. 넥센을 능가하는 거포 군단이다. kt는 8월 총 39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넥센(홈런 37개)을 2개차로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자연스레 장타율도 0.499로 2위, 출루율도 0.378로 3위로 좋다. 득점도 169점으로 최다팀.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강 타선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9월 kt 타선은 더 무서워진다. '에이스 4번 타자' 댄 블랙이 다음 주 복귀할 전망이다. 블랙은 지난달 14일 손목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109타수 38안타 7홈런 타율 0.349를 기록한 kt의 핵심 타자다. 3번부터 마르테-블랙-김상현-박경수로 이어지는 타선은 타 팀들에 공포의 대상이다. 중·상위권 팀들로서는 잔여시즌 kt를 어떻게 넘느냐가 순위 경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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