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던진 유쾌 '복면가왕'..하와이는 홍지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8.3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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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네가 가라 하와이 / 사진='복면가왕' 화면 캡처


유쾌한 '복면가왕', 2회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킨 '복면가왕'의 '네가 가라 하와이'가 화제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11대 가왕의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쳐진 가운데 '네가 가라 하와이'는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부르며 대결에서 승리, 가왕 자리를 수성했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와 시원한 가창력이 역시 돋보였다. 노래하는 내내 "가왕의 무대가 맞네", "가왕 다시 하겠네"라는 평가가 이어질 만큼 파워풀하고도 역동적이었다.


그녀는 유쾌한 가왕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가 끝난 뒤의 하와이는 개구쟁이 아줌마나 다름없고, 판정단 역시 유쾌하게 반응한다. 바지를 입고 나온 모습에 김구라가 "바지 입은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눙치는가 하면, 무대 중 배꼽이 보인 것을 보고 김현철이 "상의가 조금 짧지 않냐"고 슬쩍 훈수를 둘 정도다. 음성변조로도 숨길 수 없는 애교 섞인 사투리, 손으로 공중을 찌르며 의견을 피력하는 하와이 특유의 제스처는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그녀가 2연속 가왕에 등극하자 연예인 판정단들이 일제히 손으로 하늘을 찌르며 축하했을 정도다. 그녀는 "좀 더 격있는 가왕"을 다짐해지만 그마저도 웃겼다.

'복면가왕' 연출자 민철기 PD는 "우리는 기존 서바이벌과 다르다. 가왕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긴 하지만 저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굴까 짐작하면서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표방한다. 가왕이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특히 하와이는 유쾌한 캐릭터로 색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와이'의 정체를 두고서도 이런저런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출신 만능 엔터테이너 홍지민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지난 방송에서 판정단으로 나선 작곡가 김형석은 "그간 가왕은 모두가 가수 출신이었는데 '네가 가라 하와이'는 노래 아닌 다른 직업이 있을 것 같다"며 "그럼에도 저런 무대를 선보이다니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티즌은 이를 두고서도 "홍지민을 염두에 둔 설명이 아니냐", "하와이는 홍지민이라는 설에 힘을 실었다"며 촉각을 세웠다.


이와 관련 민철기 PD는 "하와이의 정체는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 끼가 많아 다수 말고 다른 직업이 있을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은 것인데 그 맥락에서 방송에서도 멘트를 살렸다"고 귀띔했다. 민 PD는 "가왕이 누가 될 지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하와이는 의외의 실력자였다"며 "카리스마가 좌중을 끌어당겼고, 현장의 감독이 어마어마했다. 하와이는 유쾌하지만 노래할 때 만큼은 최고로 진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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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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