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8월 마감' KIA, 9월 반등 가능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31 06:00 / 조회 : 3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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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을 5연패로 마감한 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며 5연패로 8월을 마감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마감이라 할 수 있다. 여전히 5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분위기의 측면이라면 많이 가라앉은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당장 이렇다 할 돌파구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투타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2-7로 패했다. 선발 임준혁은 5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적시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날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26일 SK와의 경기에서 정상호에게 끝내기 3점포를 맞고 4-5로 패한 후 이날까지 5연패를 당하는 동안 투타 엇박자가 계속됐다. 그나마 29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7-7로 맞서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한순간 무너지며 7-14로 패하고 말았다. 선발이 되면 불펜이, 선발-불펜이 다 준수하면 타선이 터지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 셈이다.

물론 KIA가 이처럼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5강 경쟁자인 한화와 SK도 동반 부진에 빠지며 여전히 5강 싸움은 안개속이다. 한화와 KIA는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5위와 6위를 달리고 있고, SK는 1.5경기 뒤진 7위다. 반대로 말하면 KIA가 조금만 힘을 냈다면 순위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의미다.

어쨌든 KIA로서는 다사다난했던 8월 일정이 마감됐다. 5연패라는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기는 했지만, 새로운 달인 9월을 맞이한다. 시즌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진짜 시즌 막판을 향하는 9월이 시작된다. KIA로서는 승부처다.

일단 호재는 있다. 지난 28일 수원 kt전에서 타구에 왼쪽 손목 윗부분을 맞고 교체됐던 양현종의 회복이 예상외로 빠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기태 감독은 "7~8일 정도 예상했는데, 그보다 앞당겨 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발 등판을 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던 김주찬도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스스로 당장이라도 출전이 가능하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플러스알파가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현재 KIA가 보여주는 성적만으로도 대단하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리빌딩을 진행중인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감독 역시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은연중 욕심을 드러냈다.

KIA는 최근 5연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연승을 달렸던 기억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지금이 시즌 중 안 좋은 사이클에 걸려있는 시점일 수도 있다. 과연 KIA가 9월 들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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