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귀' 신혜선 "사람을 홀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인터뷰)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강은희 역 신혜선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8.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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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사진=홍봉진 기자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몰고 다니는 배우가 있다. 신인 여배우 신혜선(26)이다.

신혜선이 몰고 다니는 기운은 '흥행'이다. 2013년 KBS 2TV 드라마 '학교2013'에 출연, 이어 2014년 tvN '고교처세왕'에 이어 지난 22일 종영한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양서운, 연출 유제원. 16회)까지 자신이 출연한 작품 모두 시청률, 화제성에서 성공을 거뒀다.


'학교2013', '고교처세왕'에서 신혜선은 사실 비중은 크지 않았다. '저 배우는 누구지?'라는 정도였다. 하지만 '오 나의 귀신님'(이하 '오나귀')에서는 달랐다. 극의 중심이 되는 사건과 관련된 역할을 맡았다.

음탕한 처녀 귀신이 빙의 된 소심한 주방 보조 나봉선(박보영 분)과 스타 셰프 강선우(조정석 분)가 펼치는 빙의 로맨스 '오 나의 귀신님'에서 신혜선은 강선우의 여동생 강은희 역으로 출연했다. 그녀는 악귀에 빙의된 남편 최성재(임주환 분) 곁에서 청순하고 수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오나귀'에서 발칙했던 박보영과 정반대의 매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신혜선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오나귀'에 출연한 소감은 어떤가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아요. 요즘 종종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가족들도 좋아하고, 주위에서도 호평을 많이 해주세요. 관심 받는 게 기쁘고, 정말 감사해요.

-신혜선에게 '오나귀'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좋은 분들과 함께 했다는 게 가장 좋아요. 현장 분위기도 늘 웃음이 끊이지 않을 만큼 재미있었고요. 작품의 흥행을 떠나서 애정이 가요. 10년이 지나서 다시 보면 '내가 이 작품에 출연한 게 행운이었고, 감독님과 작가님한테 선택 받아서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오나귀'에서 강은희는 청순, 수수한 역할이었다. 실제 신혜선도 평소에 이런 모습인가요.

▶솔직히 저와 강은희는 많이 달라요. 실제 저는 발랄하고 유쾌한 편이에요. 하지만 청순하고 수수한 매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극중 캐릭터와 실제 성격이 달라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부담이 됐죠. 저를 아시는 분들이 놀리기도 많이 놀렸죠. 현장에서도 그랬고요. 부끄럽기도 했는데, 잘 생각하면 '어쩌면 내가 맡은 역할을 잘 소화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죠.

-휠체어에 계속 앉아 있는 상황 설정이었는데, 답답하지는 않았나요.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 것 외에는 불편하거나 답답한 것은 없었어요. 오히려 휠체어에서 벗어났을 때가 힘들었죠. 제가 마지막에는 목발을 짚고 다녔잖아요. 그 때 촬영하고 나니까 팔에 멍이 들었더라고요. 휠체어에 앉아서 촬영하는 게 오히려 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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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사진=홍봉진 기자


-'오나귀'에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는데, 연애하고 싶은 스타일의 남자도 있었나요.

▶연애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데뷔한 지 이제 3년인데, 연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어요. 물론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연애할 계획은 없어요. 일단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일에만 집중할 게요.

-극중 오빠 조정석, 남편 임주환과 호흡은 어땠나요.

▶두 분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촬영 할 때 배려를 많이 해주셨죠. 이번 작품 하면서 예전보다 더 좋아졌어요.

-악귀에 빙의된 연기를 했던 임주환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는데, 연기할 때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저도 진짜 깜짝 놀랐어요. 평소에는 부드러운 분인데, 악귀에 빙의됐을 때는 무서웠죠.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였어요. 촬영 마치고도 오빠의 모습이 달라지는데, 그것도 무서웠어요. 분명히 연기였는데, 오싹했어요.

-박보영이 '오나귀'에서 보여준 발칙한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배우가 본 박보영은 어땠나요.

▶사랑스러웠어요. 어떻게 보면 얄밉기도 한 역할이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연기를 정말 잘 했죠. 앙큼하고 발칙한 연기는 여자인 제가 봐도 혹 하겠더라고요.

-시청자들이 시즌2 제작도 원하고 있는데, 만약 '오나귀' 시즌2가 제작된다면 빙의된 강은희 역할은 어떤가요.

▶어떤 귀신에 빙의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역할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발칙한 귀신도 좋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귀신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상상보다는 시즌2개 제작돼서 제가 출연했으면 좋겠어요.

-'오나귀'처럼 신혜선에게 귀신이 빙의된다면, 어떤 귀신에 빙의 됐으면 하나요.

▶일단 연기 잘 하는 귀신한테 빙의 됐으면 좋겠어요. 노래, 춤 등 다양한 능력이 가진 귀신이면 저한테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악귀는 절대 안 돼요. 극중 발칙한 귀신이 빙의되면 주변 사람들이 저를 완전히 이상하게 볼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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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사진=홍봉진 기자


-'배우'라는 직업에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사람을 홀리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귀신에 홀린 것처럼 제가 나오는 작품에 대중이 '어? 신혜선이네'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저를 보고 있었으면

-배우 신혜선은 데뷔 후 출연한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했다. 비결은 뭘까요.

▶데뷔작 '학교2013'부터 '고교처세왕' 그리고 '오나귀'까지 연이어 흥행했네요. 제가 출연해서 흥행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감독님, 작가님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작품을 함께 한 것뿐이에요. 정말 운이었죠.

-이종석, 김우빈 등 스타들을 배출한 '학교2013'이 데뷔작인 신혜선. 스타 등용문이라 알려진 '학교' 시리즈에 이름을 올린 자부심도 있나요.

▶역할이 정말 크지 않았지만 데뷔작이 '학교' 시리즈라는 것에 자부심이 있어요. 특히 (이)종석, (김)우빈 씨랑 한 작품에 출연했다는 게 기쁠 따름이죠.

-오는 9월 중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후속 '그녀는 예뻤다'에 캐스팅 됐는데,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 앞에 서게 될까요.

▶방송 전이라 말 할 수는 없어요. '오나귀'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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