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行 유력' 손흥민, '훈련 무단이탈설'.. 진실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8.27 17:27 / 조회 : 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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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토트넘 이적이 굳어지고 있는 손흥민(23, 레버쿠젠)이 팀 훈련에 무단이탈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일단 훈련에 나오지 않은 건 맞다. 하지만 구단 허락 없이 훈련에서 빠졌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손흥민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적 작업을 추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발단은 레버쿠젠 동료인 하칸 칼하노글루의 인터뷰였다. 칼하노글루는 27일 열린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2차전 직후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오늘 9시가 될 때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우리는 그에게 연락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감스럽다. 팀 전체적으로도 실망스럽다. 하지만 손흥민의 잘못은 아니다. 그는 잘못된 조언을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손흥민의 훈련 무단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연 그럴까?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현재 영국 런던에 머물고 있다. 손흥민 개인과 토트넘이 협상 중이라는 의미다. 이는 곧 레버쿠젠과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 이적에 동의했다는 걸 뜻한다.

이적시장에 능통한 국내 한 에이전트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구단과 구단사이의 동의가 있어야만 해당 선수와 영입하려는 구단이 협상할 수 있다. 선수 마음대로 영입을 원하는 구단을 찾아 협상하는 건 있을 수 없다. 단 영입하려는 구단이 해당 선수의 소속팀에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할 경우에는 가능하다. 이외 경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토트넘과 레버쿠젠이 손흥민 이적에 대해 동의를 마쳤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구단의 허락을 받고 런던으로 이동해 협상 중일 가능성이 높다.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도 27일 "손흥민은 현재 런던에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이미 알고 있었다.

칼하노글루의 발언도 애매하다. 시각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키커는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위해 정말 런던에 있다'고 전한 뒤 칼하노글루의 "물론 유감스럽다"라는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손흥민이 동료들에게도 철저히 비밀로, 또 갑작스럽게 이적을 선택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할 수 있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의 "손흥민은 좋지 않은 충고를 들었다. 우리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UCL에 진출했다는 것"이라는 말도 그렇다. 훈련 불참이 아닌 이적 시장 막판 갑작스러운 이적에 대해 언급한 걸로 보는 게 더 정황상 맞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설과 훈련 불참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적은 확실시된다. 손흥민은 조만간 토트넘 입단 메디컬테스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399억 9000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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