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韓영화 대전은 시작됐다..'사도' '탐정' '서부전선'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8.28 07:00 / 조회 :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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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과 '베테랑' 승리로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이 마무리되면서 벌써부터 영화계는 가을 추석 대전을 준비 중이다.


올 추석을 겨냥해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내놓은 한국영화는 세편. 쇼박스가 '암살'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사도'와 CJ E&M이 선보이는 '탐정', 그리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절치부심하며 내놓은 '서부전선'이다.

'사도'는 세 편 중 가장 이른 9월17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개봉한다는 건 그 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도'는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영조와 사도세자로 뭉쳐 기획부터 화제를 모은 영화. 이미 숱하게 TV드라마로 다뤄진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지만, 그렇기에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를 최대한 정사에 가깝게 풀어 정통 사극으로 만들어냈다.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송강호와 유아인으로 어떻게 표현될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추석 연휴 직전인 9월24일에는 '탐정'과 '서부전선'이 나란히 개봉한다.

김정훈 감독이 '쩨쩨한 로맨스' 이후 5년만에 내놓은 '탐정'은 셜록 홈즈를 꿈꾸지만 현실은 만화방 주인인 강대만(권상우)이 광역수사대 전설의 형사지만 좌천된 노태수(성동일 분)가 힘을 합쳐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코믹 범죄수사극이다.

어깨에 힘을 빼고 코믹 연기에 도전장을 낸 권상우와 카리스마 넘치는 성동일의 호흡이 관전포인트다. 셜록 홈즈급 추리력을 갖고 있지만 능력을 발휘할 데가 없어 경찰서를 기웃거리는 강대만과 그를 구박하는 노태수의 티격태격 호흡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에는 코미디라는 흥행공식이 있는 만큼 권상우와 성동일의 코미디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한국전쟁 휴전을 3일 앞두고 일급 비밀문서를 잃어버린 국군 병사와 우연히 비밀문서를 발견한 북한군 병사의 대결을 그린 영화. ‘추노’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출연했다.

'서부전선'은 얼핏 전쟁블록버스터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휴먼 코미디에 가깝다. 농사짓다가 멋모르고 전쟁에 끌려온 남자와 학교를 다니다가 탱크 운전병이 된 소년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다가 우애를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다. '7급 공무원' '해적'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 인만큼 전작들처럼 웃음과 액션, 감동이 녹아들도록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가족 관객이 많이 찾는 추석 극장가 인만큼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린다.

올 여름 극장가에선 '암살'의 쇼박스와 '베테랑' CJ E&M이 웃었다. 여름 극장가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할 추석 극장가에선 어떤 영화가 가장 사랑을 받게 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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