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철 "'백선생' 통해 일생의 레시피 얻어"(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8.26 16:17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박정철 /사진=이기범 기자


남자들이 요리를 한다? TV에는 '셰프'들이 넘치지만, 남자들에게 주방은 여전히 어색한 공간이다. 그런데, 그런 어색함을 이 예능프로가 바꿔 놨다.

바로 tvN '집밥 백선생'이다. 백종원이 네 명의 남자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콘셉트의 '집밥 백선생'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이용, 기똥차게 요리를 만들어냄으로써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남의 나라 얘기 같았던 '요리'는 한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것이 됐다.


이런 '집밥 백선생'에서 최근 첫 졸업생이 나왔다. 배우 박정철이 그 주인공. 안방극장에서 묵직한 연기를 보여주던 그는 어느 날 '정글의 법칙'을 통해 '상남자'의 면모를 보여주더니 이번 '집밥 백선생'에서는 진중한 요리 제자의 모습으로 '요리남'으로 변신했다. 지난 18일 '집밥 백선생'을 졸업한 박정철을 26일 오후 전화로 만났다.

박정철은 '집밥 백선생' 졸업 후 일본 여행을 갔다 25일 밤 비행기로 돌아왔다고 했다. "3개월 '백선생' 출연했으니 바람 좀 쐤죠."

박정철은 18일 방송에서 '집밥 백선생'을 졸업하면서 백종원으로부터 중국 요리칼을 선물로 받았다. 칼은 잘 쓰고 있는지 궁금했다.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귀한 건데, 백선생님이 쓰시는 것보다는 싼 칼이더라고요. 하하하."

지난 3개월간의 '백선생'은 그를 바꿔놓았다고 했다.

"원래 요리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제대로 할 줄 아는 건 없었죠(웃음). 결혼하면서 아내도 일을 하니까 제가 시간 있을 때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백선생'에서 섭외가 왔고요. 하다 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방송 끝나고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아내와 요리를 해 먹는 것 같아요. 예전에 요리를 배우기 전부터 나중에 레스토랑을 조그맣게 해보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제가 워낙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한 6개월 하면 레스토랑에서 써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꽤나 모을 수 있겠더라고요(웃음)."

목적은 달성했을까.

"요리를 배우다보니 공통적인 게 있더라고요. 소스 만드는 거요. 이건 양식이든 중식이든 한식이든 교집합이 있어요. 제 스스로도 지금 '백선생'을 통해 배워 제 나름대로 발전시킨 요리가 있어요. 팁을 얻어서 나만의 메뉴가 생긴 거죠. 한 7~8가지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었죠. 계속 공부하다보면 2, 3년 안에는 레스토랑을 조그맣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

image
tvN '집밥 백선생' 1기. 박정철, 손호준, 윤상, 김구라


박정철은 백종원에게서 요리를 배운 것은 분명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백선생님이 하는 방식은 단순 명료해요. 적은 재료로 짧은 시간에 쉽게 할 수 있죠. 요리에 자신감이 붙게 되는 거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풀어 놓다시피 하니까 어리바리했어요. 그런데 그런 시간이 쌓이면서 달라지는 거예요. 요리는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 잘 만든다고 하잖아요. 내 스스로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 있는 팁을 얻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는 무엇이었을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닭고기 스테이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닭을 통째로 스테이크 만드는 거였는데 메뉴로는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요리적인 팁으로는 만능 간장소스요. 가장 기가 막히는 레시피가 아닐까 해요. 이건 나중에 써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백선생님에게 조금 떠 빼먹을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 하하하. 나중에 따로 연락드리기로 했습니다."

image


박정철은 '집밥 백선생' 기수 대결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제 2기 멤버들인데, 3, 4기 후에 제작진이 기수 대결을 한번 할 거라고 했어요. 그 때 제대로 된 요리 실력을 한번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십쇼. 하하."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