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채수빈 "잘했다는 감독님 문자에 울어"(인터뷰①)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한은수 역 채수빈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8.13 06:00 / 조회 : 7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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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 /사진=이기범 기자


채수빈(21)은 참 밝은 배우다. 해맑게 웃고 기분 좋게 얘기한다. 어쩌면 그런 긍정 에너지가 데뷔한지 채 만 3년이 안된 이 배우를 업계가 주목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채수빈은 지난 8개월간 '한은수'로 살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은 그녀의 첫 주연작이었고, 채수빈은 한은수로서, 여주인공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채수빈에 대해 "누구?"로 시작했던 시청자들의 관심은 종영에 이르러 "채수빈 때문에 '파랑새' 본다"라는 말로 바뀌었을 정도. 채수빈은 지난 12일 만났다.

채수빈은 기대 이상으로 밝았다. 8개월 대장정을 끝냈음에도 에너지가 넘쳤다.

-'파랑새의 집'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여주인공으로서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끝내 뿌듯하겠어요.

▶월요일(10일)에 종방연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드라마 촬영하는 동안에도 현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어요. 저도 첫 주연작이었는데 무사히 마쳐서 정말 기분이 좋고요(웃음). 극중 엄마셨던 최명길 선배님이 연말 시상식에서 상 타면 무슨 얘기할지 슬슬 생각해보라고 하시는데,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웃음). 이번 작품 찍으면서 다들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최명길 선배님이 가장 가까이서 진짜 엄마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신인 연기자인데,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를 정말 잘 이끌었어요.

▶처음에는 실감이 안 났어요. 오디션을 보고 한은수 역에 발탁됐는데 감독님(지병현PD)이 한은수 역에 딱 어울리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셨대요. 촬영 다 끝나고 감독님께 '22살의 반년 너무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감독님께서 '열심히 잘 따라주고 진실된 연기 보여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내공이 남다른 것 같은데, 연기는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운 건 아니에요. 스무 살이 돼서야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했어요. 오디션을 봐서 수현재컴퍼니의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 출연하게 됐죠. 하루는 배우, 하루는 스태프, 이런 식으로 일했어요.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소통을 배우고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좋은 계기였어요.

-스무 살 때부터 연극 무대에 섰으면 학교(건국대 연극영화과)는 어떻게 했나요.

▶그 연극이 6개월을 했어요. 그때가 대학교 1학년 때였는데 학교는 거의 못 다녔죠. 입학하고 바로 연극한다고 '올인'했으니까요. 지금은 휴학 상태에요.

-스무 살부터 그렇게 연기 열정을 불태웠으면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연기에 대한 꿈이 컸겠어요.

▶아니요. 연극에 대해 관심을 가졌을 뿐이었죠. 막연하게 연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 멋있다, 이 정도였어요. 그러다 고1에서 고2 넘어갈 때쯤 학교 끝나고 집에 갈 때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어요. 그리고 운 좋게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일종의 길거리 캐스팅인데, 그래도 연극영화과에 지원을 했어요.

▶막연하게 꿈꾸다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 보다 진로에 대해 뚜렷하게 됐죠. 연기 전공을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연극영화과에 지원했어요. 운 좋게 모든 게 잘 맞아 떨어졌어요.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

▶있었죠. 당연히(웃음). '야, 네가 무슨 연기를 하니, 요즘 예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반대하셨어요. 그러다가 스무 살 때 제가 연극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시고 그때부터 응원해주기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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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 /사진=이기범 기자


-'파랑새의 집'이 주말극이라 시청 연령대가 폭 넓은데, 부모님 반응도 좋았겠어요.

▶정말 좋아하세요. 주말극이라 부모님 친구분들이 많이 알아봐주시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요. 부모님의 기쁨은 말할 것도 없고요.

-이쯤에서 드라마에 대해 얘기해보죠. 은수(채수빈 분)와 현도(이상엽 분)는 헤어졌다 다시 재회하잖아요. 그러고 나서 둘이 어떻게 됐다는 결말은 없이 막을 내렸어요.

▶사실 처음 시작할 때는 당연히 해피엔딩이겠지 생각했어요. 그러다 은수와 현도 사이에 고비가 오고 또 오면서 새드엔딩에 대한 걱정도 있었어요. 그런데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어요. 둘 사이에 여지는 있는 거잖아요.

-극중 러브라인인 이상엽씨와 연기 호흡은 어땠나요.

▶촬영 현장도 낯설고, 또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어색한 게 많았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NG도 많이 나고 그랬어요. (이)상엽 오빠가 도움을 많이 줬죠. 오빠 덕분에 좀 더 편하게 현장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되게 고마웠어요. 좋은 오빠에요(웃음).

-다른 분들은요?

▶(이)준혁 오빠도 그렇고 다들 잘 챙겨주셨어요. 감독님들도 그렇고 배우분들도 잘해주셨어요. 제가 막내다보니 실수도 많이 했는데 많이 보듬어주셨어요.

(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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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부 부장 문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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