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채수빈 "첫 여주 성공? 항상 떨린다"(인터뷰②)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한은수 역 채수빈 인터뷰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08.13 0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채수빈 /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극중 한은수는 출생의 비밀에, 나중에는 생모를 만나서 갈등도 많이 겪고, 또 사랑하는 남자와도 헤어지잖아요. 한은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제가 은수랑 닮은 부분이 많았어요. 물론 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밝고 긍정적인 편이거든요. 비슷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나만을 위한 캐릭터를 굳이 만들려고 하지 말고 내가 이 상황이고 내가 이런 입장이고 이런 식으로 몰입을 하자, 최선을 다하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상황이 이해가 되던가요.

▶처음에는 이해라기보다는 은수로서 내가 이런 환경에서 자라고 엄마가 엄마가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극중 은수와 비슷하게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키워준 분이 나의 엄마지 낳아준 엄마가 꼭 중요할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은수도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지고 싶지 않은데 헤어지는 상황은 어땠나요.

▶연기할 때 힘들고 버거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어요. 제가 경력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런 건 감정 조절을 해야 하는데 드라마는 1분짜리 한 신을 거의 1시간을 찍으니 감정 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옆에서 많이들 도와주셨죠.

본 촬영 들어가기 전에 상대방 대사 받아주다가 울었던 적도 있어요. 조절을 잘해야 하는데 순간 어떤 감정이 훅 들어왔던 거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좀 수월하게 감정 조절을 했던 것 같아요.

-8개월의 긴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때 감정이 남달랐을 거 같아요.

▶마지막 신이 미니 드레스 입고, 현도를 우연히 마주쳤는데 '저 한은수예요'하고 인사하는 장면이잖아요. 그 장면을 찍고 났는데 8개월간의 시간이 생각나면서 울컥하더라고요. 믿기지 않으면서 되게 마음 한 구석이 찡했어요.

이렇게 긴 작품을 한 것도 처음이었고, 저도 그랬지만 주위에서 제 걱정을 많이 하셨거든요. 많이 부족했지만 선배님들과 감독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무사히 마무리해서 뿌듯했어요.

-연극에 대한 생각은 또 없나요.

▶지금 당장은 모르겠어요. 더 배우고 더 다양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영화도 해보고 드라마도 해보고요. 내년쯤에는 연극을 해보고 싶어서 소속사와 얘기를 하고 있어요.

채수빈은 '파랑새의 집'을 찍으며 지난 5월부터 영화 '로봇, 소리'를 함께 촬영했다. '로봇, 소리'는 실종된 딸을 아빠와 로봇이 만나서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그린다.

image
배우 채수빈 /사진=이기범 기자


-'로봇, 소리' 촬영을 어땠나요.

▶이성민 선배님이 아빠로 나오시는 데, 이성민 선배님 정말 멋있으세요. 후배들도 잘 챙겨주시고 현장 스태프들도 잘 챙기세요. 연기적인 면에서도 저를 정말 많이 챙겨주셨어요. 며칠 전에 감정신 촬영을 했는데 드라마 끝나고 바로 촬영하다보니 살짝 집중이 안됐어요. 옆에서 '천천히 해, 괜찮아' 이러시면서 계속 기다려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죠.

-데뷔 3년차에 주말극 여주인공까지 했는데 연기자로서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연기가 있나요?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항상 떨려요. 늘 뭔가 역할을 맡아서 작품에 들어가기까지 걱정이 많이 돼요. 슛 들어가기 전까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러고 있죠. 제가 겁이 많은데 작품 들어가기 전에 매번 걱정이 커요. 그래도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죠. 악역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요.

-액션 연기는 어때요?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겁이 나는 것 같아요. 좋은 기회가 나면 열심히 할 수는 있어요(웃음). 잘 하는 운동은 요가, 그리고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요. 막 운동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특히 헬스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재미가 없어요(웃음).

(인터뷰③)으로 계속
기자 프로필
문완식 | munwansik@mt.co.kr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연예국장 문완식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