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47km/h' 박한길, 한화 불펜 신형엔진 뜬다

인천=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8.05 06: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박한길. /사진=OSEN





한화 이글스 박한길이 140km/h 중후반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를 꽂아 넣으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박한길은 지난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번째 맞대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팀은 패했지만 비교적 박빙의 상황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1군 등록 후 4번째 등판이었는데 빠르게 자신의 지분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1-3으로 뒤진 6회말 김민우, 송창식, 박정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3구를 던졌고 직구 8개, 슬라이더 5개, 최고구속은 147km/h였다. 브라운과 박계현, 김성현을 삼진, 2루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특히 한 방을 갖춘 외국인타자인 브라운에게는 직구만 3개를 던져 삼진을 빼앗았다.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번째 직구가 몸 쪽에 꽉 차며 147km/h를 찍었다. 브라운은 그대로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2차 4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던 박한길은 입단부터 시련을 겪었다. 2013년 겨울 마무리캠프에서 부상을 당했다. 2013년 11월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작년 7월에는 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기나긴 재활 끝에 지난 7월 23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김성근 감독은 "2군에 150km/h를 던지는 재미있는 선수가 있다"고 종종 이야기했었는데 바로 박한길을 두고 했던 말이었다.

데뷔전은 인상적이지 못했다. 7월 26일 삼성을 상대로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줘 1실점했다. 29일 두산을 맞아서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데 그치며 1실점했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31일 KIA전부터 드러났다. 3-12로 크게 뒤진 8회초 패전처리로 등판했으나 씩씩하게 던졌다. 안타 1개를 내줬을 뿐 아웃카운트 6개를 깔끔하게 잡았다.

이날 역시 뒤진 상황에 등판했지만 공에는 힘이 넘쳤다. 송창식과 윤규진, 박정진, 권혁이 매일같이 출석 체크를 하는 어려운 살림에 박한길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