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미세스캅', 경찰 아줌마 김희애의 도전 시작됐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0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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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미세스 캅' 방송화면


김희애가 경찰 아줌마로 컴백했다.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이 3일 첫 선을 보였다. '미세스 캅'은 이날 여주인공 최영진(김희애 분)의 첫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시청자에게 강렬함을 선사했다. 김희애는 이날 첫 방송에서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카리스마를 선사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거침없는 액션은 그간 볼 수 없었던 김희애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김희애는 용의자와의 추격 신으로 '미세스캅'의 첫 스토리를 장식했다. 김희애는 용의자에 의해 쓰러진 여성을 마주한 채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애는 결국 코믹한 분위기 속에 동료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용의자를 검거했다.

김희애가 연기하고 있는 최영진은 서울지청 에이스였다. 범인 검거에 있어서는 신 내림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굉장히 뛰어난 실력자였다. 최영진은 강력 5팀의 수장을 맡았던 2013년 염창동 강간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검거를 눈앞에 두고 잠복 수사를 이어갔다.

최영진은 용의자를 잡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진범인지 여부에서는 의심을 계속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그 용의자가 진범인 것처럼 수사 발표가 나갔다. 결국 최영진의 말대로 용의자는 진범이 아니었다. 이후 임신한 여성이 등에 칼이 꽂혀 숨진 채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최영진은 진범이 떡집에 남긴 지문을 파악하고 다시 수사에 나섰다. 결국 진범의 위치를 파악한 최영진은 동료 경찰의 부상을 막지 못한 채 진범도 놓쳤다. 이 와중에도 형사과장의 비리 의혹을 물었다. 최영진의 모습은 넘친 정의감만큼이나 처절했다.

최영진은 워킹맘이었다. 최영진은 경찰의 신분으로서 최고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엄마로서는 빵점이었다. 최영진은 자신의 딸에게는 어쩔 수 없이 소홀했던 엄마였다.

최영진은 결국 경찰 생활을 더 이상 이어갈 수 없다는 상황에 도달하게 됐다. 딸은 최영진에게 "엄마를 보기 위해 문방구에서 물건을 훔쳤다"고 고백했다. 이에 최영진은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최영진은 결국 사표를 제출하고 업계를 떠나게 됐다.

하지만 사표를 제출한 날 진범의 움직임이 다시 포착되며 2회에서의 긴장감을 다시금 높였다.

경찰이자 워킹맘인 최영진의 삶은 '미세스 캅'이 전하는 메시지와도 같았다. '미세스 캅' 유인식 PD는 '미세스 캅' 기획 의도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살고, 경찰로 사는 건 정말 어렵다. 주인공 최영진 역시 슈퍼우먼은 아니다"라며 "어떤 걸 선택하고, 또 다른 걸 포기하는 데 있어서 갖는 고민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향후 '미세스 캅'이 어떤 이야기를 전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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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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