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 "'상류사회' 임지연? 당장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인터뷰)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박형식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04 07: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제국의아이들 멤버 박형식(24)이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보여준 존재감은 분명 남달랐다.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나간 박형식은 '상류사회'를 통해 좀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여기에 상대역이었던 임지연과의 로맨스는 박형식의 매력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당당함은 잃지 않은 박형식이었다. 그를 3일 오후 서울 강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박형식이 '상류사회'에서 연기한 유창수는 그야말로 엄친아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부족함 없이 자라 탄탄대로를 걸었고, 인생에 큰 굴곡이 없었던 유창수의 모습은 문득 박형식 실제의 모습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

그럼에도 박형식은 "'상류사회' 유창수를 연기하며 좀 더 남자다운 모습을 대중에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역시 일리가 있었다. 착하고 선한 이미지만 갖고 있던 자신의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혀 일과 사랑에 있어서 좀 더 강렬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을 내비치는 유창수의 모습은 분명 박형식이 연기한 이전의 캐릭터와 달랐다.

박형식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가진 장점은 실제 자신의 모습에 쌓아간다고 말했다. 그것이 배우 박형식으로서, 인간 박형식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그는 말했다.


"유창수의 장점이라면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의 제 모습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힘들었어요. 말실수할까봐 혼자 걱정도 많이 하는 편이었죠. 하지만 유창수를 연기하고 난 이후 회사 측에도 불편한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의사 전달을 할 정도로 조금씩 변해가는 것 같아요."

image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유창수라는 인물이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었던 데는 유창수라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 외에도 유창수의 연인이었던 이지이(임지연 분)와의 호흡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유창수와 이지이는 '상류사회'에서 아슬아슬하면서도 애틋한 러브 스토리를 전하며 젊은 시청자 층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박형식은 임지연의 매력에 대해 "가식 없는 털털함과 솔직함, 그리고 순수함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예뻐 보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창수를 연기하면서 캐릭터 자체가 갖게 되는 감정에 현혹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유창수로 계속 남게 되면 이지이와 사랑에 빠지게 되니까요. 그 감정에 많이 휘둘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죠. 분명한 것은 '상류사회' 촬영장 안에서는 (임지연을) 많이 보다 보니 사랑스럽게 보인 것 같아요. 그래도 임지연이 아닌 이지이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약에 실제로 이지이라는 인물이 제 눈앞에 나타난다면 당장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특유의 적극적인 모습도 있으면서 그 감정을 밀고 당기는 매력이 대단했어요. 감독님도 '이지이라면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누구든지 다 사랑에 빠지게 할 것 같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죠."

유창수 특유의 오글거리는 대사 역시 '상류사회' 속 분위기를 더욱 달달하게 만든 요인이었다. 그래서 유창수와 이지이의 사랑은 대중에게 더욱 매력 있게 다가왔다.

박형식은 "나도 계속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다 보니 점점 능글맞아진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모습은 배워야 할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image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사진=이정호 인턴기자


유창수가 여심을 사로잡는 멘트로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박형식의 연애 경험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학창시절 때도 연애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던 그였다.

"전 어렸을 때 남자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했어요. 연애를 하게 된 것도 친구들이 점점 여자친구를 만나는 모습을 보고 오기가 생겨서 고백을 하고 그랬거든요.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주위에서 저한테 눈빛을 보내는지 조차 전혀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재학 중 밴드부 활동을 하며 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된 박형식은 그저 노래가 좋아 연습생이 됐다. 이후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 무대에 서서 연기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됐고, 차근차근 연기 실력을 키워나가며 훈훈한 비주얼과 함께 연기자로서 연착륙을 할 수 있었다.

박형식은 "노래든 연기든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지금까지도 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더 많은 노력도 필요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것을 즐기고 연기하는 것을 즐기기에 박형식의 진가는 더욱 발휘되는 것 같다.

현재로선 가수와 연기자 모두 포기하지 않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 박형식의 목표다. 향후 박형식의 활동이 기대된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