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성민, 경기 중 SNS 사용.. "4일 징계 논의 예정"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03 16:10 / 조회 : 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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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SNS사용 사실이 밝혀져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롯데 이성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이성민(25)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경기 도중 SNS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롯데와 kt의 경기가 한창 진행되던 오후 7시 10분경, 한 누리꾼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경기 도중 이성민이 SNS를 사용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내용에 따르면 이성민은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오후 6시 52분경 자신의 SNS에서 또 다른 이용자를 팔로우 했다. 사진에 담겨있던 계정은 이성민 본인의 계정이었다. 이 글을 본 또 다른 누리꾼들은 "경기 도중에 무슨 짓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KBO리그 규약 제26조(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 2항에 따르면 벤치(더그아웃) 및 그라운드 내에서 무전기, 휴대전화, 노트북, 전자기기 등의 사용은 불가능하다. 다만 이성민의 보직은 불펜투수로, 더그아웃이 아닌 구단 버스 또는 라커룸에서 휴대폰으로 SNS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이성민이 경기 도중 SNS를 사용한데 이어,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점이었다. 이성민은 팀이 8-5로 앞선 8회말 2사 3루에서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팀의 위닝시리즈가 걸려있는 경기인데다, 롯데로서도 중위권 진입을 위한 1승이 아쉬웠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간절했다.


하지만 이성민은 등판과 동시에 앤디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김상현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설상가상으로 팀이 다시 한 번 9-8로 리드를 잡은 9회말에는 안타 3방을 맞고 또 다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성민이 두 차례 리드를 날려버린 뒤, 롯데는 연장 12회말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뼈아픈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해당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는 이성민을 성토하는 글로 도배가 됐다. 경기 도중 SNS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던 게시글에도 이성민을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지었다.

롯데 측도 이 문제를 놓고 이성민의 징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3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성민의 경기 중 SNS사용에 관한) 내용을 접했다. 일단 오는 4일에 선수 본인과 운영팀, 코칭스태프가 이 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직접 이야기를 듣고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 날 것 같다"고 착잡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전했다.

kt와의 3연전을 통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롯데로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또 한 번 골머리를 앓게 됐다. 롯데가 이 문제를 놓고 이성민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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