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불같은 사랑 때문에 일 놓칠까봐 걱정돼요"(인터뷰)

SBS 드라마 '상류사회' 유이 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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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 /사진=홍봉진 기자


"드라마 끝나고 머리 스타일도 바꿨어요. 아직 출연료는 안 들어왔고요.(웃음)"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에서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유이(27)의 첫인상은 가식 없는 활발함과 솔직함으로 가득했다.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를 통해 재벌가 막내 딸 장윤하로 분하며 아슬아슬한 현실 로맨스와 처절함이 담긴 감정 연기 등 다양한 모습을 소화한 유이는 "이번 작품이 내게는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이라는 수식어가 가진 무게감도 있었고, 캐릭터 자체가 갖고 있는 복합적인 면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터. 유이는 "처음으로 이번 작품에서 나만의 욕심을 부렸다"고 강조했다.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 이후 1개월도 안 돼서 들어갔던 작품이었어요. 역시나 캐릭터 소화가 쉽지 않았고요. 그래서 많이 아쉽기도 해요. 쫑파티 때도 감독님 말씀에 혼자서 펑펑 울기도 했죠."


유이는 배우로서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작품들을 해왔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옷만 입었기 때문에 그나마 무난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유이는 말했다.

"장윤하를 연기하면서 주위로부터 질책도 받고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아직은 연기력에 있어서 테크닉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장윤하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약한 여자거든요. 장윤하를 만나고 나서 청순한 역할도, 악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유이는 장윤하에 대해 "사랑에 있어서는 순수하고 매력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윤하의 선택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면도 솔직하게 말했다.

"장윤하가 일과 사랑 중에 어떤 것을 할까 고민을 계속 해왔는데요. 실제로 제가 저 상황에 놓였을 때도 정말 결정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제가 동시에 두 가지를 다 하지 못하고, 한 가지에 빠져버리는 스타일이거든요. 만약 불같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면 일을 포기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장윤하는 최준기(성준 분)가 자신을 이용했다는 생각에 분노했지만 결국 용서를 했죠. 하지만 만약 저라면 용서 못할 것 같아요. 최준기는 장윤하가 정말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였으니까요."

유이는 장윤하를 연기하며 감정 선을 잡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극중 엄마 역할이었던 고두심 선생님과 연기를 할 때도 장윤하만의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 싶었는데 결국 엄마가 장윤하에게 '이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맞이하면서 참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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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 /사진=홍봉진 기자


연기자로서 유이는 운이 많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좋은 상대역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이의 아버지는 프로야구단 김성갑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이다.

"아버지께서는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세요. 사실 저는 애프터스쿨 멤버로 늦게 합류했을 때도 그렇고 배우 생활을 시작했을 때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나중에 아버지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면서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활동에 임하고 있죠."

유이는 '상류사회' 촬영을 이어가며 체중도 자연스럽게 3kg 정도 감량했다. 9회 촬영 때는 갑자기 온몸이 붓는 불상사도 생겨 고생도 많았다. 스스로 "내 몸도 내가 잘 관리해야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이는 마지막으로 차기작 계획에 대해 "정말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진 악인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여전히 의욕을 보였다.

배우로서 발전적인 생각을 하며 최선을 다하는 유이의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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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이 /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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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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