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 "광희 열애설 때문에 성준에 미안했다"(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04 06:03 / 조회 : 5682
  • 글자크기조절
image
배우 유이 /사진=홍봉진 기자



이제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가 아닌 연기자로 거듭난 유이를 3일 서울 강남에서 만났다. 유이는 지난 7월28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여주인공 장윤하를 연기하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대중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유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최준기 역을 맡은 성준과 현실감 있는 멜로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소 무심한 듯 챙겨주는 매력을 전한 성준의 모습은 당당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의 유이를 설레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유이는 "성준은 남자로서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츤데레(새침하고 퉁명스러운 모습을 뜻하는 단어) 기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이는 "성준과는 촬영장에서 서로 말을 놓으면서 편해졌다"며 "촬영장에서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준은 퉁명스럽게 장난도 치고 스스로 웃기다면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남자다우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이는 이와 함께 박형식에 대해서는 "너무 잘 해줘서 부담이 되는 스타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성준과 함께 촬영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도 전하며 "성준과 연기하면서 처음으로 힐을 신었다. 힐을 신었는데도 내가 작아 보인 적은 없었다. 전 작품이었던 tvN '호구의 사랑' 때 최우식은 그래도 좀 왜소해보여서 '내가 이겼다'고 농담을 할 정도였는데 성준은 내게 '너를 이기려고 운동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성준과 찍은 키스신도 단연 화제였다. 유이는 "사실 티저 영상 때 일찍 찍어서 그런지 약간 극중 캐릭터 상 설렘은 없어진 느낌도 들었다"며 "성준이 내게 '키스신을 많이 해서 감흥이 없어졌다'고 한 말을 듣고 솔직히 상처도 받았다"고 밝혔다.

유이는 "장윤하, 최준기 커플이 사실 '상류사회'에서는 유창수(박형식 분), 이지이(임지연 분) 커플보다는 달달함이 덜했던 것 같다"며 "우리 커플은 30-40대 시청자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덧붙였다.

image
배우 유이 /사진=홍봉진 기자


유이는 '상류사회' 촬영 당시 MBC '무한도전'에서도 언급되며 주목을 받았다. '무한도전'의 새 멤버로 합류한 광희가 자신의 이상형을 유이로 꼽았기 때문이었다.

유이는 앞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광희와 함께 같이 밥을 먹으며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 '무한도전' 멤버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많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 유이는 방송에서 자신에 대해 호감을 보인 광희에게 "나라면 박형식 핑계 삼아 '상류사회' 촬영장에 나 보러 오겠다"라고 말해 광희를 설레게 하기도 했다.

유이는 "광희가 결국 '상류사회' 촬영장에 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하며 "문자메시지로 자주 안부를 주고받았는데 광희도 '무한도전' 가요제 녹화 등으로 인해 많이 바쁘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유이는 "사실 '상류사회' 촬영하면서 내가 연기했던 장윤하와 성준이 연기한 최준기와 관련한 질문보다 광희와의 관계 진전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아서 '상류사회' 팀과 성준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며 "감독님께서도 '광희 한 번 '상류사회'에 출연시키자'고 했을 정도"라고 웃으며 말했다.

유이는 "나중에 시간 되면 광희 스케줄 끝나면 단 둘이 밥 먹을 것 같다"고 말해 다시 시선을 모으며 "그 때는 정말 풀 메이크업하고 옷도 따로 준비해서 마치 공식일정에 나가는 것처럼 만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렇게 기분 좋은 열애설도 내겐 처음이고 주변에서 잘됐으면 하는 열애설도 처음이다. 이렇게 내게 일방적으로 고백한 적도 없었고, 갑자기 이렇게 시들어진 열애설도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주위에서 많은 격려를 받았던 유이는 아버지인 김성갑 넥센 히어로즈 2군 감독에게 받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유이는 "아버지는 냉철하신 면이 있다. 항상 내게 '열심히 해야 한다'가 아닌, '잘 해야 한다'는 말을 하셨다"고 말했다.

유이는 "솔직히 나는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애프터스쿨에 합류했을 때도 춤을 좋아하지만 테크닉이 없어 끼 많은 멤버들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고, 연기 활동을 준비할 때도 ('미남이시네요' 때) 다른 출연자의 대사까지 외워가며 연습을 계속했다. 운동을 해왔던 경험이 있어 그러한 마인드를 갖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맔씀하신다. 불가능은 없다고 하신다"며 "항상 제 활동에 대해 잘했으면 잘했다고 말씀하시고 못했으면 못했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유이는 이번 작품에 대해선 "잘했다는 말씀은 없으셨고 대신 '예쁘다'라고 답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자 프로필
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