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강정호, ML 진출 첫 '벤클' 경험.. '살벌하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03 04:59 / 조회 : 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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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AFPBBNews=뉴스1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벤치클리어링을 경험했다. 한국과는 확연하게 분위기가 다른 살벌한 '벤치클리어링'이었다.

강정호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강정호는 지난 1일 2루타 3방, 전날 시즌 8호 홈런을 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연속 안타 행진도 2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0.299에서 0.294로 하락했다.

강정호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왔다. 여기서 상대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을 당했다.

이어 팀이 2-0으로 앞선 3회 2사 1,2루 기회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상대 유격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중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연결한 뒤 1루주자를 2루서 잡아냈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강정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어 8회 2사 1,2루에서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2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날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벤치클리어링을 경험했다. 8회초 피츠버그의 공격. 1사 2루 상황서 페드로 비야레알의 초구가 앤드류 맥커친의 어깨 쪽을 강타했다. 맥커친은 공을 맞은 뒤 타석에 그대로 주저앉은 채 괴로워했다. 맥커친은 1루로 가는 중 괴로운 표정을 지은 뒤 비야레알을 쳐다보며 무언가 이야기를 건넸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8회말. 피츠버그의 두 번째 투수 토니 왓슨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번 필립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왓슨의 초구(94마일 싱커)가 필립스를 강타했다. 팀 동료인 맥커친이 맞은 가운데, 나온 보복성 사구로 볼 수도 있었다.

뒤이어 필립스와 왓슨이 시선과 말을 주고받았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강정호도 벤치에서 뛰어 나와 벤치클리어링에 가담했다. 비록 뒤쪽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지만 동료들과 함께했다. 이후 양 팀의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는 찰나, 다시 신경전이 벌어지며 2차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결국 다시 양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들었으나, 큰 불상사 없이 벤치클리어링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피츠버그 1루수 션 로드리게스와 신시내티 1루수 조이 보토 및 중견수 말론 버드가 퇴장을 당했다. 9회에는 투수 멜란슨이 1사 2루서 6번 반하르트를 맞힌 끝에 또 퇴장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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