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뼈아팠던 이용규의 공백.. '수비서 갈린 명승부'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02 22:02 / 조회 : 1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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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말 2사 후 조인성의 타구를 중견수 김호령이 눈을 감은 채 잡고 있다. /사진=OSEN



한화로서는 이용규의 공백이 너무나 뼈아팠다. 반면, KIA는 결정적인 상황서 수비수들의 호수비가 터져 나왔다. 양 팀의 수비력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한화 이글스는 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KIA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채 48승47패를 올리며 승패 마진이 '+1'로 줄었다. 리그 순위는 5위를 유지했으나, KIA와의 승차는 어느덧 반 경기 차로 좁혀졌다. 반면 5할 승률(47승47패)에 복귀한 KIA는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수비에서 양 팀의 승패가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KIA는 좋은 수비가 여러 차례 나오며 한화 공격의 흐름을 수시로 차단했다. 반면, 한화는 결정적인 순간 아쉬운 수비가 나왔고,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한화의 5회말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정근우의 타구가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듯했다. 좌익수와 중견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로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성 타구. 하지만 KIA 유격수 박찬호가 몸을 뒤로 날린 뒤 환상적으로 잡아내며 공수교대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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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중견수 채기영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와 다소 거리가 있었다. /사진=OSEN



이 수비 하나는 분명히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줬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KIA의 공격. 선두타자 김주찬이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필이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여전히 안영명.

이어 필의 타구가 가운데 내야를 넘어 중견수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타구가 다소 짧았다. 이때 한화 중견수 채기영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며 넘어졌다. 그러나 공과 글러브의 거리가 다소 멀었다. 만약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잡았다면 2루주자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다소 버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채기영이 넘어진 사이 김주찬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한화 중견수 이용규의 공백이 느껴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이어 KIA에서는 호수비가 계속 나왔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김경언의 중견수 펜스까지 가는 타구를 김호령이 펜스까지 간 뒤 점핑 캐치로 잡아냈다. 이어 조인성의 우익수와 중견수 및 2루수 쪽으로 짧게 튼 타구도 김호령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사실상 한화의 공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버린 호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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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2사 상황서 박찬호가 정근우의 뜬공을 다이빙 캐치로 연결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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