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은동아' 이후 3.5kg 빠졌다..또 멜로물 하고파"(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8.03 09:22 / 조회 : 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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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사랑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김사랑(37)은 친절했다. 인터뷰 내내 자신만의 미소로 화답했고 나름대로 위트 있게 농담도 던졌다. 그리고 김사랑은 정직했다. 인터뷰 질문에 답하는 김사랑의 모습은 유머보다 진솔함이 더 인상적이었다. 진지하게 생각해온 바를 큰 고민 없이 말하는 것, 그것이 김사랑의 매력이었다.


지난 7월30일 서울 논현동 모 카페에서 김사랑을 만났다. 지난 7월18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김사랑은 오랜만에 TV드라마에 출연했다. 짧지 않았던 4년 정도의 공백 기간 동안 김사랑은 배우 생활에 대한 갈림길에 서 있었다. 하지만 다시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 바로 '사랑하는 은동아'였다.

김사랑은 '사랑하는 은동아'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사랑하는 은동아' 속에 담겨진 서정적이고 애틋함이 김사랑의 마음을 움직였다. '사랑하는 은동아' 출연 이후 김사랑의 지인들마저 한동안 김사랑을 은동이라고 불렀을 만큼 작품에 푹 빠져 있었다. 심지어 마사지를 받기 위해 들렀던 마사지 숍 원장님도 김사랑에게 "은동이가 아프면 안된다"며 압을 세게 하지 않았단다.

당연히 김사랑도 '사랑하는 은동아'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사랑하는 은동아' 종방연에서 김사랑은 그동안 촬영을 함께 했던 식구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울컥하고 눈물을 흘렸다. 김사랑은 그렇게 감성적이고 여린 사람이었다.

김사랑은 연기자로서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많은 걸 얻었다. 배우의 길을 다시 걷게 해준 것은 물론이고 그간 대중이 자신의 모습을 섹시하고 화려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라고만 인식한 것에 대한 고민을 이 작품이 어느 정도 해소해줬다고 김사랑은 말했다.


"이전 작품에서 저는 쿨하고 화려하고 섹시하고 당당했어요.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저는 아픔도 겪고 누군가에게 당해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저를 극중 인물로 바라봐주시면서 많이 아껴주셨어요. 그게 제게 정말 큰 에너지로 작용했어요. 행복한 마음이 들었고요. 촬영 이후에도 극중 캐릭터로 불리는 것이 너무나 좋았어요."

김사랑은 '사랑하는 은동아'에서 남자 주인공 지은호(주진모 분)와의 애틋한 베드신 외에는 눈에 띄는 노출이나 섹시한 느낌이 드는 장면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캐릭터 자체에 있어서도 단아한 이미지에 시어머니의 보이지 않은 미움을 받으면서도 나름대로 생활력을 가진 성격까지 곁들였다. '사랑하는 은동아'가 그리고자 했던 짝사랑 로맨스를 위한 장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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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사랑 /사진=임성균 기자


김사랑은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로 멜로를 꼽았다. 영화 '노트북' 등 스토리가 감정에 흘러가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과거 KBS 2TV '이 죽일 놈의 사랑', 영화 '도쿄 여우비'를 찍었을 때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주변에서도 좋아해줬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은동아'가 왜 김사랑에게 정말 많은 행복감을 느끼게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물론 김사랑은 "촬영 자체는 많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사랑은 '사랑하는 은동아' 촬영 이후 3.5kg이나 빠지며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촬영을 소화해냈다.

캐릭터 역시 어려웠다. 불의의 사고로 "서정은이 처한 상황과 주변 환경, 서정은이 느꼈을 복잡한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야 하는 것도 어려워서 생각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사랑은 이 작품에 고마워했다.

"시간이 지나도 배우는 대중이 찾아줘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배우에 대한 목마름도 있었지만 특히나 이 작품을 만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좋았고 또 너무 많이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죠."

김사랑은 "솔직히 좋은 작품이 바로 들어온다면 주저 없이 준비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욕심이 '사랑하는 은동아'를 통해 더욱 커졌음을 내비쳤다.

특히 멜로물에 대한 욕심이 많아 보였다.

"멜로 장르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연하남과의 로맨스도 참 좋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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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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