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연이틀 멀티대포' 삼성, NC전 싹쓸이 성공

데뷔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때려낸 박석민.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 하는데 성공했다. 선발 클로이드가 조금 아쉬웠지만, 연이틀 터진 타선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NC 역시 3홈런 포함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냈지만, 삼성이 조금 더 강했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클로이드가 5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폭발하며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NC와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1위 수성을 위한 중요한 3연전이었지만, 삼성은 투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스윕을 달성했다. 더불어 55승 37패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이날 전까지 7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9.37로 다소 좋지 못했던 클로이드는 이날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전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던 박석민이 이날도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멀티 홈런'을 때려냈다. 여기에 야마이코 나바로 역시 1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포를 터뜨려 29호 홈런을 기록했다.

'국민타자' 이승엽 역시 박석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한-일 통산 25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이날 삼성은 5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NC 선발 이민호는 이날 4이닝 7피안타(3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삼성전에 한 차례 선발로 나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던 이민호지만, 이날은 삼성의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에릭 테임즈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테임즈는 타이론 우즈-찰스 스미스-펠릭스 호세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두 시즌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외국인 선수가 됐다. 나성범 역시 솔로포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이호준도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어낸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1회말 2사 후 나바로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이어 2회말에는 박석민의 우측 2루타, 이승엽의 볼넷, 박찬도의 투수 실책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지영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3-0이 됐다. 이어 계속된 1사 2,3루에서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5-0까지 앞섰다.

3회말에는 1사 후 박석민의 우중월 솔로포, 이승엽의 중월 솔로포가 연이어 터지며 7-0까지 앞섰다. 박석민과 이승엽의 백투백 홈런이었다.

NC는 4회초 나성범과 테임즈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만회했다. 이에 삼성은 4회말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와 투수 보크, 박해민의 볼넷과 도루, 나바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8-2로 다시 앞섰다.

NC는 5회초 공격에서 다시 따라 붙었다. 손시헌의 볼넷과 박민우의 몸에 맞는 공, 김종호의 2루수 뒤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나성범의 좌중간 2타점 2루타와 테임즈의 1타점 내야땅볼이 나와 5-8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삼성의 방망이도 그냥 있지 않았다.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나바로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9-5를 만들었고, 1사후에는 박석민이 우중월 솔로포를 더하며 10-5까지 앞섰다. 이 홈런으로 나바로와 박석민은 나란히 멀티 대포를 기록했다.

NC는 8회초 테임즈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이호준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7-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