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 아줌마 경찰 김희애의 연기변신 기대된다(종합)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7.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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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 /사진=김창현 기자


'미세스 캅' 김희애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하 연출 유인식 안길호)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2시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희애, 김민종, 이다희, 손호준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미세스 캅'은 경찰로는 백 점, 엄마로선 빵점인 형사 아줌마의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 워킹맘의 위대함과 애환을 그린 드라마다.

'미세스 캅'은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밀회'로 최고의 흥행을 이끌어낸 김희애의 컴백 드라마로도 시선을 모았다. 특히 데뷔 이후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 적이 거의 없었던 김희애의 연기 변신에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세스 캅'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희애는 에이스로서 강렬한 모습과 워킹맘으로서 특유의 털털함을 겸비하며 극을 이끌었다. 쉽지 않아 보이는 액션 연기도 악을 쓰고 소화해내는 모습은 전작에서 볼 수 없는 매력이었다. 경찰이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절망에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엄마를 보고 싶어서 물건을 훔쳤다고 말하는 딸의 고백에 가슴 아파하는 김희애의 모습은 극을 먹먹하게 했고 살인범 앞에서 절규하는 김희애의 모습은 스릴감을 높였다.

김희애는 '미세스 캅' 출연 소감에 대해 "액션 연기가 기존 연기보다 2-3배는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최영진이라는 캐릭터 역시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였다"며 "나이 많은 아줌마가 총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 지금 시점에서 이 역할을 선택하지 않으면 다시 못 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범인을 추적하며 악취가 나는 지하 터널에서 몸도 구르고 있는데 함께 촬영하는 스태프가 정말 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요즘 작품들이 모두 완성도가 높은데 액션 연기가 가짜로 보일까봐 화장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촬영에 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김희애는 연기자로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희애는 "40대 여배우로서 들어오는 역할이 남편을 뺏기는 역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우로서 목표에 대해서는 "80세가 되더라도 불러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연기 활동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하는 열정도 보였다.

'미세스 캅'이 김희애의 활약으로 지상파 드라마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미세스 캅'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미세스 캅' 기획의도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아줌마로 살고, 경찰로 사는 게 정말 어려운데 김희애는 이번 작품에서 아줌마와 경찰의 삶을 동시에 병행하게 됐다"며 "이 주인공이 슈퍼우먼처럼 다 잘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포기하고 선택하는 데 있어서 수많은 고민을 갖게 되는 데 '미세스 캅'을 통해 이 고민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위로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줌마 또는 엄마의 세계와 경찰관의 세계를 동시에 비추면서 느낄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정의감, 그리고 사람이 얼마나 위대한 지에 대해서도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미세스 캅'은 '상류사회' 후속으로 오는 8월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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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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