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과 염경엽 감독 '같이 웃자!'

목동=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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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건창. /사진=뉴스1





"서건창이 살아나야 한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홈경기 직전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이 뱉은 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의 부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서건창도 이제는 염경엽 감독 믿음에 부응해야 할 때인 듯하다.

서건창은 2014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선수가 됐다.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를 넘어섰고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그해 연말 시상식은 서건창을 위한 자리였다. 상이란 상은 휩쓸며 단숨에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올 시즌에도 서건창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서건창 개인적으로도 반짝 활약이 아닌 완전한 기량으로 인정받기 위해 올 시즌 활약이 절실했다. 하지만 4월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자기야구를 만들어 가야하는 시점에서 당한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고 전했다.


약 2달간 공백기를 가진 서건창은 지난 6월 13일 kt전을 통해 복귀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타격감은 나오지 않았다. 6월 타율은 0.28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7월 1일부터 현재까지는 타율이 0.222로 더 좋지 않다.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깊다. kt전 직전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이 살아나야 우리 팀이 더 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서건창이 터져줘야 한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위해 28일 경기서 서건창을 테이블세터가 아닌 7번 하위타선에 배치했다. 문책보다는 배려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타격감이 회복되지 않아 뒤에서 편하게 치라고 주문했다"며 타순 배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모습이다. 서건창은 28일 경기서 14일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2개의 안타 모두 투수 쪽으로 향하는 내야 안타였다. 물론 내야안타를 만드는 빠른 발은 돋보였다. 하지만 현재 서건창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시원한 타격이다.

수비 과정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5-1로 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넥센은 선발 밴헤켄이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를 김하성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서건창에게 연결했다. 이후 서건창은 2루를 밟은 후 1루에 송구했지만 공은 높게 떠 1루수 머리 위로 크게 넘어갔다. 이는 2실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건창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실책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처지다. 현재 KBO리그는 전체 일정 중 ⅔ 이상이 진행됐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4위 넥센은 선두권 진입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서건창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염경엽 감독이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5~6경기 안에 서건창이 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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