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영입' 전북현대, K리그 '독주 체제' 굳히기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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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사진=뉴스1





전북현대가 이근호(30)를 영입하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건히 할 기틀을 마련했다.


전북 관계자는 28일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근호의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 등록을 마쳤다. 계약 형태는 6개월 임대다"고 밝혔다. 지난해 카타르 리그 엘 자이시로 이적한 이근호는 이로써 약 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올 여름 이적시장 초반 만해도 전북은 핵심 공격수 에두와 에닝요가 모두 이적하며 독주 체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전북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었던 공격수 우르코 베라를 영입하며 에두의 공백을 메웠고 에닝요 대신 과거 전북에서 맹활약한 루이스를 재영입했다. 여기에 검증된 측면 공격수 이근호까지 가세하며 전북은 오히려 더 강해진 전력으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베라는 K리그 무대가 처음이다. 적응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높다. 몸싸움이 치열한 K리그에서 충분히 버틸만한 체격을 보유했다. 신장이 190cm로 몸싸움은 물론 제공권 장악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최근 득점력도 좋다. 14/15시즌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 리그)의 CD 미란데스에서 38경기 17골을 뽑아내며 리그 득점 6위를 차지했다. K리그에서 살아남을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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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루이스(왼쪽)와 최강희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2선을 받쳐줄 자원도 K리그 최고 수준이다. 루이스는 득점력은 물론 도움 능력까지 겸비했다. 지난 2009년에는 전북 소속으로 9골 13도움을 올렸다. 전북에서의 총 성적은 125경기 출전 27골 25도움이다. 지난 26일 수원전서 전북 복귀전을 치른 루이스는 복귀골까지 신고하며 팀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또 예리한 패스로 전북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화룡점정은 이근호 영입이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145경기 50골 24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수다. 한때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던 울산 '철퇴축구'의 핵심이었다. 빠른 측면 돌파와 크로스 능력이 발군이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뛰어난 베라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자원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이동국, 이재성, 레오나르도까지 건재하다.

전북은 에두와 에닝요가 갑작스럽게 빠졌지만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또다시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했다. 화력은 26일 수원전서 이미 증명됐다. 이날 전북은 총 15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중 골문으로 향한 슈팅이 9개에 달했다. 쉴 새 없이 수원을 몰아쳤고 2골을 터트리며 승점 3점까지 따냈다.

베라와 이근호까지 실전 경기에 투입된다면 전북의 공격력은 극대화될 전망이다. 사실상 독주 체제 굳히기다. 이미 전북은 2위 수원을 제압하며 격차를 승점 10점까지 벌렸다.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부상으로 인한 변수도 큰 위험 요소는 아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이근호를 활용할 수 없는 건 전북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ACL 출전을 위해서는 지난 25일까지 AFC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했다. 하지만 이근호의 영입은 그 이후 이뤄졌다. 이근호는 리그에 전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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