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오부터 크러쉬까지..가요계 덮친 표절 그리고 해명

혁오 '판다베어', 시기적으로 표절 불가..크러쉬 '오아시스'는 원작자가 해명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5.07.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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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오, 크러쉬 / 사진=각 소속사 제공


최근 한차례 '표절 논란'이 가요계를 덮쳤다.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오른 밴드 혁오 부터 대세 힙합가수 크러쉬 까지 표절논란에 휩싸이며 논란이 됐다.

혁오는 지난 24일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출연중인 MBC '무한도전' 하차까지 요구 받았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서는 즉각 해명 자료를 내고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한 음악정보 커뮤니티에 혁오의 '론리(LONELY)'와 '판다 베어(PANDA BEAR)' 등이 더 화이티스트 보이와 유미 조우마의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 되며 네티즌이 들끓었다.

소속사 하이그라운드는 "우선 아티스트가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한 노래가 이런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에 유감을 표한다"라며 "'론리(LONELY)'의 경우 지난 3월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의 리더 얼렌드 오여가 내한했을 당시 함께 공연하면서, 이 곡을 오프닝으로 공연했고 당사자로부터 오히려 좋은 감상평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유사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유미 조우마의 '도디(Dodi)'와 혁오의 '판다베어(PANDA BEAR)'에 대해서도 "이곡은 지난해부터 공연하던 곡으로 1월에 발표했고, 유미 조우마의 곡은 발표시기가 3월임을 감안했을 때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혁오 측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노래의 발표 시기 등을 들어 의구심을 풀어냈다. '표절'이라는 꼬리를 빨리 잘라내며 불미스러운 의심을 최소화 시켰다.

반면 크러쉬는 표절 논란에 휩싸인 곡의 원작자가 논란을 해명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 편집장인 강일권 평론가가 트위터를 통해 크러쉬의 히트곡 '오아시스(Oasis)'가 미국 R&B 가수 에릭 벨린저의 '오쿠워드(Awkward)'를 표절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에 올랐다.

크러쉬와 소속사 아메바 컬쳐는 이 같은 표절 논란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결국 열흘 정도 지난 후인 지난 25일 표절 논란의 원곡자인 에릭 벨린저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에릭 벨린저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크러쉬의 '오아시스'와 자신의 '오쿠워드'의 표절시비에 대해 언급하며 "노래가 비슷하게 들리지만 표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The songs sounded similar, but I don't think it was plagiarism)"라고 말했다.

사실 K-POP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많은 히트곡들이 외국 음악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들은 '샘플링'이나 '모티브' 혹은 '오마주'라고 주장했지만 의혹의 눈은 거둬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밴드 혁오는 시기적인 불가능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고, 크러쉬는 원작자의 직접적인 멘트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표절 논란을 벗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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