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무대' 동아시안컵, 주목할 만한 포지션별 '★'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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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왼쪽)과 김승대(오른쪽). /사진=뉴스1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일 '2015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일정상 유럽파들은 모두 제외됐다. 그만큼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칼을 갈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 월드컵 스타 김신욱 원점에서 다시!

김신욱은 경험이 풍부한 공격수다.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서도 공격수로 활약했다. 현재까지 A매치 29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다. 동아시안컵 출전 선수 중 김영권(35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에 합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한 김신욱은 올 시즌 22경기 8골로 활약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띄었다.

김신욱은 누구보다 절실하게 이번 대회에 임한다. 기회가 많지 않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과 이용재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유럽파까지 합류하다면 김신욱이 설 자리는 없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신욱은 "공격수로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더 고민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K리그 점령한 김승대, 슈틸리케 마음까지 훔칠까

미드필더로 선발된 김승대는 데뷔 2년차인 지난해 30경기 10골 8도움을 올리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활약을 앞세워 '영플레이어상'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도 19경기 4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그동안 A매치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12월에는 부상으로 낙마했다. 7월, 다시 기회를 잡았다. K리그 활약을 통해 예열은 마쳤다.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에 걸맞은 예리한 침투로 김승대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까지 파고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정동호-임창우, '차두리 후계자는 나!'

정동호와 임창우는 울산 동료다. 소속팀에서는 정동호가 왼쪽, 임창우가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분류된다. 차두리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싸우는 경쟁자다.

현재까지는 정동호가 한발 앞서있다. 정동호는 지난 3월 A매치에 데뷔했다. 6월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2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반면 임창우는 아직까지 A매치 경험이 없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자세다. 얄궂은 운명 속 승자는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표팀의 관전 포인트다.

◆ 혜성같이 등장한 구성윤, 골키퍼 판도 흔들까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골키퍼 포지션은 철밥통이었다.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 3명의 경쟁 구도가 변하지 않았다. 일부가 잠시 명단에서 빠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정성룡 대신 갑작스럽게 일본 J2리그에서 뛰는 구성윤을 발탁했다.

구성윤은 지난해 11월부터 U-21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유망주다. 하지만 국내 팬들 앞에서 선보인 적은 거의 없다. 구성윤은 최소 45분 혹은 1경기 정도는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구성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골키퍼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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