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전지현·이정재·하정우, 청계광장을 빛낸★들(종합)

김소연 기자 / 입력 : 2015.07.07 20:32 / 조회 : 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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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쇼케이스 현장/사진=임성균 기자


메르스 여파로 고요했던 청계광장이 별들의 등장과 함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7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에서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제작 케이퍼필름)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 김해숙 등 '암살' 주역들이 총출동해 개봉에 앞서 관객들과 소통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삼삼오오 몰려들기 시작한 사람들은 행사 한 시간 전부터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겹겹이 쌓인 인파들 때문에 청계광장 주변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메르스로 인해 그동안 한산했던 청계광장이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 것. 주최 측 관계자는 "50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살'의 주역들이 순서대로 입장하자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시작은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였다. 이정재는 극중 두 얼굴의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하정우는 극중 상하이의 무법자인 살인청부업자 하와이피스톨으로 활약했다. 오달수는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을 연기했다.


세 사람은 여유 있는 포즈로 팬들을 맞았다. 자신들을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건넸다. 또 사인을 해주고 함께 악수를 하는 등 팬서비스도 아끼지 않았다.

중년배우 대표 이경영, 김해숙과 최동훈 감독도 환한 표정으로 팬들과 인사했다. 김해숙은 극중 카페 아네모네 마담 역할을 맡았고, 이경영은 친일파 강인국 역으로 분해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지현과 최덕문, 조진웅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전지현은 극중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극중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 최덕문은 행동파 독립군 황덕심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다. 레드카펫의 길이는 총 80m. 하지만 이들은 입장에만 20여 분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천천히 팬들과 마주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대 위에서도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팬서비스는 이어졌다.

각 배우들은 "이렇게 와줘서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이와 함께 '암살'이 갖는 의미를 함께 자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느끼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은 "'도둑들'을 끝나고 3년 만에 내놓는 작품"이라고 '암살'을 소개하면서 "저에겐 도전과 같은 작품이었다. 많은 관객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작업을 모두 마쳤는데, 영화에 대한 감동을 많은 분들이 느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덕문은 "우리 작품은 영화 이상의 영화"라며 "올해 광복 70주년이다. '암살'은 한번 틀고 마는 영화가 아니라 앞으로도 회자될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 역시 "촬영 당시 김해숙 선배가 '영화 촬영 힘든데 우리 조상들은 나라 지키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하더라"며 "그런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 암살단이 작전에 나서기 전 사진을 찍는 것을 꼽으며 "그 감정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지현은 "그땐 '치즈'라는 말 대신 '대한독립만세'라고 했다고 한다"며 "사진을 찍을 땐 웃고 있지만 연기를 하면서도 가슴이 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살'의 공약도 500만 돌파 시 도시락 쏘기, 815만 명 돌파 시 프리 허그 등을 내세웠다. 도시락 쏘기는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에서 착안했고, 815란 숫자는 광복절 8월 15일에서 따왔다.

배우들의 당부에 청계관장에 모인 팬들은 큰 함성으로 응답하며 호응했다.

한편 '암살'은 '타짜',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1933년 중국 상하이와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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