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VE 오유경 사장 "새로운 한류, 카페 류가 만든다"(인터뷰)

KBS 사내기업 KBSAVE 오유경 사내기업장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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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AVE 오유경 사장/사진=홍봉진 기자


요즘 '한류 전도사'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KBS 사내기업 KBSAVE(KBS에이브) 오유경 사장(사내기업장)이다.

오유경(45) 사장은 사실 아나운서로 친숙하지만 방송을 떠나 국내외에 한류 알리기를 한지도 햇수로 4년째다. 2012년 1월 KBS 한류추진단, 2013년 7월 KBS월드 한류사업팀에서 아나운서가 아닌 한류 전도사로 활동했다. 이어 지난 5월부터는 KBSAVE의 사장으로 한류브랜딩 사업을 기획 및 추진 중이다.


"요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는 오유경 사장은 "3년 간 KBS 'K팝 월드페스티벌 인 창원' 및 한류매거진 KWAVE 창간 및 사업(편집인)을 할 때보다 어깨가 훨씬 무겁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KBSAVE는 KBS 콘텐츠에 디자인과 창의를 더해 '한류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사업이다. 한류 문화와 상품이 유통되는 신개념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조성, 이를 글로벌 프랜차이즈 해 전세계에 한류 유통망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KBS 사내기업이다.

국내 방송사 또는 제작사, 연예기획사가 추진하는 기존 한류 수출에서 패션, 뷰티, 문화 등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게 KBSAVE의 목표다. 오유경 사장은 미디어 카페 류(RUE)를 기반으로 사업 계획이 추진 중이다. 류는 현재 한화갤러리아가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면 면세점 사업장 63빌딩에 오픈하기로 KBSVAE와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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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AVE 오유경 사장/사진=홍봉진 기자


오유경 사장은 여러 기관, 단체, 기업들과 협약으로 시작은 순조롭게 했지만 아직도 걱정이 태산이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한류 수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여기에 단순히 KBS 콘텐츠(드라마, 예능, 교양, 다큐 등 방송 프로그램)와 한류 스타와 협업으로 새로운 문화 사업을 창조해 이끌어 가는 게 쉽지 않죠. 각종 사업 아이디어를 찾아서 실행에 옮기려 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도 세계를 품는 한국을 이루기 위하는 꿈, 열정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고 있어요."

KBSAVE에서 눈여겨 볼 점은 미디어 카페 류다. 오유경 사장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이 카페는 복합 미디어다.

"류는 아주 쉽게 말하면 해외에 명동 또는 압구정 등 한국 문화가 있는 도시를 해외에 그대로 옮겨놓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중국에 한국 드라마가 수출된 후 흥행하고, 이를 통해 한류 스타가 만들어 지고, 여기에 상품 판매 그리고 문화 수출까지 이뤄질 수 있다고 봐요. 정말 쉽게, 우리가 알고 있던 한류 수출이 업그레이드 돼는 거죠."

오유경 사장은 카페 류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한류는 일방적인 수출이 아닌, 한류 팬들과 쌍방향 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올 하반기 중 류가 오픈을 하게 되면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먼저 기본적으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스타 팬 사인회,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실시간 인터넷 중계를 계획하고 있어요. 또한 스타들의 패션, 뷰티 맛집 등도 소개하면서 이에 따른 상품 판매도 추진 중이에요.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해요."

"류가 '한류 아지트'가 됐으면 좋겠다"는 오유경 사장은 보고 듣는 한류가 아닌, '오감만족 체험하는 놀이터' 카페 류를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예를 들어 류에 엑소가 방문해 팬들과 소통(얘기)하고 싶다면 인터넷을 통해 해외 곳곳에 방송을 하게 되는 거죠. 또 대화창(메신저)을 통해 엑소에게 직접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이에 대한 답변도 들어볼 수 있어요. 여기에 엑소가 카페에서 마시는 음료나 입고 있는 옷 등이 궁금하다면, 판매처를 직접 물어보고 또 다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상품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팬들의 일방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스타가 직접 팬들과 대화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함께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거예요."

해외에 있는 한류 팬과 한국에 있는 스타의 만남.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 만들어 내야 할 것도 많다. 이에 오유경 사장은 또 다시 고민에 빠진다.

"류가 오픈된 후 성공하려면 그만큼 시스템이 받쳐줘야 돼요. KBS 내 여러 부서와 호흡도 맞아야 하죠.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든 방송 현장이나 스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하죠. 24시간, 365일 생중계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서 간 호흡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이에 여러 부서, 기관들과 협업을 계속 준비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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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AVE 오유경 사장/사진=홍봉진 기자


그간 방송사, 연예기획사, 기업에서는 다양한 콘텐츠의 한류 상품을 수출했다.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 포맷, 스타와 관련된 음식과 패션 상품까지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유경 사장은 한정된 한류 상품의 종류를 이번 사업을 통해 이전보다 다양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선 국내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이를 한류 스타, 드라마를 통해 간접 광고를 한다면 한정된 품목의 상품이 다양해 질 수 있어요. 예를 든다면 전지현이 쓴 화장품이 판매될 때 사용된 원료(제품)의 우수성까지 알리면 또 다른 종류의 상품을 수출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사슬처럼 계속해서 뭔가 엮이는 거죠."

오유경 사장은 카페 류를 세계 곳곳에 오픈하고 이를 통해 '한류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한류 플랫폼을 구축해 한류 문화를 확산,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만들어 한류 수익 창출의 진화를 돕고, 국가 브랜드까지 높이겠다는 뜻을 세웠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한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게 우리 현실이에요. 이제 그 공간이 류가 되고, 업그레이드 된 한류를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한민족의 맛과 멋, 마지막은 우리 민족고유의 풍류 정신이 세계와 만날 수 있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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