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선발' 박정수, 씩씩한 모습 이어갈까?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8 06:00 / 조회 : 5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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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kt전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6이닝 2자책으로 호투했던 박정수.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투타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이 기세를 이어간다. 선봉에 고졸 루키 박정수(19)가 출격한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박정수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자, 데뷔 첫 선발 등판이다.

박정수는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 7라운드 65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하지만 사이드암으로 던지는 투구는 신인답지 않았다. 지난 6월 3일 두산전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3일 kt를 상대로 두 번째 등판을 가졌다.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피칭이었다. 이날 선발 조시 스틴슨이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갑작스럽게 등판한 박정수는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셈이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여기에 날카로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3회말을 K-K-K로 끝내는 등 6개의 삼진도 뽑아냈다. 더불어 이날을 포함해 2경기에서 8이닝 동안 1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제구도 좋았다. 분명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은 아니었다.

이제 또 하나의 강타선을 가진 넥센을 만난다. 사실 박정수를 선발로 내는 것은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고육지책에 가깝다. 그만큼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선발 자원이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만약 여기서 박정수가 또 한 번 호투를 선보일 수 있다면, KIA는 새로운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결과와는 별개로 박정수는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도 얻을 수 있다. 게다가 박정수는 KIA가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보고 키우는 선수다.

뒤도 나쁘지 않다. KIA는 7일 경기에서 임준혁-최영필-윤석민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내면서 불펜을 아꼈다. 여차하면 조기에 불펜이 움직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곧 박정수에게 큰 부담이 지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어차피 잃을 것이 없는 신인이다. 상황도 나쁘지 않다. 박정수가 보여줘야 할 것은 앞서와 같이 신인다운 씩씩한 피칭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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