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길 걷는 이승우, '꿈의 1군'까지 남은 한 걸음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7.06 17:01 / 조회 : 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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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왼쪽)와 이승우(오른쪽). /사진=이승우 트위터



이승우(17)가 유소년 꼬리표를 떼고 성인팀인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됐다. 리오넬 메시(28,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행보다.

이승우 에이전트사인 팀트웰브 관계자는 6일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로부터 B팀 승격을 통보 받았다. 이승우는 8일 출국해 13일부터 바르셀로나 B팀 소속으로 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인 후베닐A 올라선지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장 정지 징계로 많은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바르셀로나 B팀의 부름을 받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에서 이승우의 기량을 인정하고 있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다.

메시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메시는 지난 2004년부터 바르셀로나 B팀에서 뛰었다. 만 17세가 되던 해다. 이승우도 만 17세 때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됐다.

이후 행보도 메시와 닮을지 주목된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B팀 승격 후 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그해 10월 메시는 1군으로 승격해 에스파뇰과의 경기에 출장하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메시는 몇 차례 더 1군 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메시는 2005년부터 1군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누볐다. 이후 급격한 기량 상승을 보이며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이승우에게도 기회는 열려있다. FIFA의 징계가 풀리는 2016년 1월 6일부터 실전 경기 출전이 가능해 메시만큼 빠르게 1군 데뷔는 불가능하지만 징계가 풀린 이후 경쟁력을 증명한다면 비교적 어린 나이에 1군 출전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이승우는 스페인 현지에서도 크게 주목하는 특급 유망주다. 스페인 매체들은 이승우를 '리틀 메시'라고 표현한다.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 클럽들도 이승우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 바르셀로나 1군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성인팀에서 견딜만한 강한 체력, 또 팀플레이에 대한 이해는 이승우가 반드시 해결해야하는 과제다. FIFA 징계로 인한 떨어진 실전감각 회복도 급선무다. 하지만 이승우의 빠른 성장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풀어낼 만한 과제들이다.

B팀 승격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바르셀로나가 성인 무대에서 이승우의 경쟁력을 시험해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승우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이승우가 B팀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 1군 승격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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