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류승완 감독, '군함도' 영화 만든다..징용자 탈출 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5.07.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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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류승완 감독이 일제시대 군함도를 배경으로 한 엑소더스 영화를 만든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 이후 차기작으로 '군함도'를 기획 중이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을 준비하기 전 군함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승완 감독은 이를 위해 일제 탄광 징용을 다룬 소설 '까마귀'를 쓴 한수산 작가를 만나 자문을 얻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의 하시마섬을 일컫는 말. 군함처럼 생겨서 군함도로 불린다. 일본에선 근대 산업의 대표 시설로 관광명소화 돼 있다. 하지만 군함도 탄광에는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돼 죽음으로 내몰리며 노역을 한 장소이기도 해 한국인들에겐 아픈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에 주요 인사가 강제 징용되자 그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 OSS요원과 독립군 등이 투입돼 징용자들을 탈출시킨다는 내용으로 시나리오를 막바지 작업 중이다. 주요 등장인물 섭외도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류승완 감독은 일제시대를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다. 당초 '베를린' 이후 '여명의 눈동자'를 영화화할 생각으로 송지나 작가를 만나기도 했었다. 여러 사정으로 무산된 뒤 '군함도'로 방향을 선회했다.

군함도는 지난 5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강제 징용을 인정하라는 한국의 반대가 강해 결국 일본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뒤에야 비로소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었다.

과연 류승완 감독이 그릴 '군함도'는 어떤 모습이 될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프로덕션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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