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영웅' 고영민 "선발 출전인 줄 알고 가족 불렀는데…" 뭉클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7.03 23:06 / 조회 : 19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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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고영민. /사진=OSEN




교체로 들어와 동점타, 그리고 끝내기타를 때려냈다. 2타수 2안타 3타점. 그야말로 고영민의 날이었다.

두산 베어스가 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8-7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42승31패를 기록하며 4위 넥센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넥센은 41승1무34패를 기록, 리그 4위를 유지했으나 두산과의 승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날 고영민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들어갔다. 앞서 로메로가 김영민의 타구에 손등을 맞은 가운데, 로메로 대신 8회초 대수비로 들어간 것. 하지만 그야말로 알토란같은 활약이 나왔다.

팀이 5-7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 기회서 짜릿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연장 10회말 1사 1,3루 기회서 끝내기 안타까지 치며 영웅으로 등극한 것.

경기 후 고영민은 "무조건 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팀이 승리해 가장 좋다. 앞에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마련해줬는데, 좋은 타격에 좋은 수비까지 나와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허슬 플레이를 하려는 생각밖에 없다. 그동안 잊혀졌던 시간에서 오늘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 조금은 더 뜻 깊은 오늘이다. 팀 순위 싸움에서 한 게임, 한 게임 중요한 시점이다. 뒤늦게 나온 나에게도 소중한 한 경기 한 경기이기 때문에 선발이든 백업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계속 잘 할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그는 "사실, 오늘 선발 출전할 줄 알고 밥도 조금 먹었다. 아내와 아이도 경기장에 불렀는데 선발 출전이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중간에 교체로 투입돼 웃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가족들에게 고맙고 또 미안하다"고 짠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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