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 부활 조짐 보였다.. 이어갈 수 있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3 06:00 / 조회 :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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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고 있는 브렛 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두 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내심 2연승을 노렸지만, 2일 2차전에서 대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래도 위안도 있었다. 연이틀 좋은 모습을 보인 타선이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7-14로 크게 패하고 말았다. 전날 6-1로 깔끔하게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날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경가 결과와 무관하게 두 경기에서 총 13점을 뽑아낸 공격력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그 동안 투수진과 비교해 다소 부진했던 타선임을 감안하면 이번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었다.

KIA는 올 시즌 투수진의 힘으로 중위권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는 양현종에다 조시 스틴슨이라는 원투펀치 파트너도 보유하고 있다. 불펜진도 신구의 조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리그 세이브 단독 1위 윤석민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KIA의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달리는 중이다.


반대로 타선은 좋지 못하다. 규정타석 3할 타자는 브렛 필 한 명뿐이다. 이범호는 11홈런을 치고 있지만 타율이 0.229에 그치고 있다. 김주찬과 김민우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출장수가 47경기-29경기에 불과하다. 4번 나지완은 아예 2군에 가 있다.

이로 인해 KIA는 팀 타율 0.253으로 최하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6월로 한정하면 팀 타율이 0.237까지 떨어진다. 투수들이 6월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하며 시즌 기록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였음을 감안하면, 타선의 부진은 더욱 커보였다.

이후 맞이한 7월. 일단 KIA 타자들은 첫 두 경기에서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두 경기에서 63타수 15안타, 타율 0.238에 그쳤다.

하지만 2경기에서 홈런을 4개에 2루타도 2개를 때렸다. 7개의 볼넷도 골라냈다. 더불어 5개의 도루를 올렸고, 베이스 러닝도 공격적이었다. 즉, 한화와의 2연전에서 KIA 타자들은 방망이와 눈과 발을 더한 야구를 펼친 셈이다.

가장 이상적인 공격 형태라 볼 수 있다. 그리고 KIA는 7월 첫 두 경기에서 경기당 6.5점을 뽑아냈다. 6월 20경기에서 경기당 4점 밖에 뽑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한결 나아진 모습이다. 경기 결과는 1승 1패지만, 나름의 위안은 얻은 셈이다.

남은 것은 이런 모습을 얼마나 꾸준히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어쨌든 투수진은 부침이 있는 상황에서도 나름의 몫을 해주고 있다. 타선이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의 순위는 지금과 달라질 수 있다. 일단 7월에 접어들며 계기는 만들었다. 과연 KIA의 타선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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