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잡은 루카스, ML 10승 투수 위엄 뽐냈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7.02 21:49 / 조회 : 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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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루카스. /사진=OSEN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의 위용을 느낄 수 있었다. 멘탈을 잡은 루카스는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였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루카스는 2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 침착한 모습을 경기 내내 유지하며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 팀의 역전승을 이끌며 시즌 5승(6패)째를 신고했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았던 산만함이 사라졌다. 최근 2경기, 불펜 등판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호투 행진이다. 지난달 26일 NC전에는 내야진이 실책을 남발하며 아수라장이 된 와중에도 5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2실점(1자책)으로 버텼던 루카스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실점했는데 전혀 흔들림 없이 7회까지 버텨내며 듬직한 모습을 보였다.


1회말부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고전했지만 꿋꿋이 버텨냈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정수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현수에게까지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에 몰렸다. 로메로의 희생플라이와 양의지의 좌익선상 2루타 등으로 2점을 잃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1사 2, 3루가 계속됐지만 홍성흔을 투수 땅볼, 최주환을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로 막았다.

1회에만 무려 30개를 던지며 가시밭길이 예상됐는데 2회를 공 9개로 끊어가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특히 4회말에는 결정적힌 번트 수비를 펼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위기가 오는 듯 했는데 허경민의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병살타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두산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2-2로 맞선 6회말에는 마지막 고비가 왔다. 순간적으로 제구가 흔들리며 로메로와 홍성흔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1사 1, 2루서 최주환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루카스는 세 번째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투구수가 99개였던 루카스는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LG 타선이 7회초 3점을 뽑아 승리투수 요건이 생긴 상태였다. 루카스는 더욱 힘을 냈고 김재호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아내며 임무를 200%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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