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ML 스카우트들이 보러 왔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7.02 09:01 / 조회 : 8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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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3, 한신 타이거즈). /사진=뉴스1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이뤄질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을 관찰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 닛칸 겐다이는 지난 1일 "보스턴 레드삭스 등 5개 구단 이상에서 파견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난달 30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한신 타이거즈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닛칸 겐다이와의 인터뷰에 응한 아메리칸리그 팀 소속 스카우트는 "한신의 오승환을 보러 왔다"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오승환의 계약이 만료되고, 본인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150km/h가 넘는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이번 시즌부터는 포크볼을 사용하면서 보다 피칭의 폭이 넓어졌다. 미국에 진출한다면 지금과 달리 중간계투로 뛸 전망이지만, 충분히 메이저리그에서 통용되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64경기(66⅔이닝)에 등판해 2승 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을 거뒀다. 6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 만에 일본 센트럴리그 구원왕으로 등극했다.

올 시즌 역시 오승환의 위력은 계속되고 있다. 오승환은 올 해 33경기에 출장해 2승 1패 4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뿐만 아니라 40세이브 고지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몇몇 스카우트들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회의적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닛칸 겐다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관심이 있더라도 한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나이도 적지 않은데다, 0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남기지 않는다면 높은 금액의 계약은 어려워 보인다. 미국에 진출한다면 2년 400만 달러 정도가 그의 몸값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신 역시 오승환의 대체 선수를 찾기 힘든 만큼, 최대한 잔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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