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화에 0.5G차 육박.. 치고 올라갈 수 있을까?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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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이범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전반기 남은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채웠다.


KIA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주중 한화와의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일단 선발 임준혁의 호투가 가장 고무적이었다. 임준혁은 이날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4승을 따냈다. '선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KIA에게 임준혁이 단비 같은 호투를 선보인 셈이다.

더불어 경기 전까지 공동 6위였던 KIA는 이날 5위 한화를 잡으면서 승차를 단숨에 0.5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2일 경기까지 잡을 경우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일단 김기태 감독으로서는 좋은 출발을 한 셈이 됐다. 지난 6월 30일 김기태 감독은 "전반기 남은 14경기에 다 쏟아 붓겠다. 더불어 전반기 마지막 3경기와 후반기 첫 3경기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나름의 승부처를 설정한 것이다.

그리고 전반기 잔여 14경기 가운데 첫 경기를 따냈다. 그것도 최근 분위기가 좋은 한화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KIA 투수진은 앞선 3경기에서 34안타를 때렸던 한화 타선을 단 5안타로 묶었다. 타선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안타를 쳤고, 현란한 발야구를 선보이며 한화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특히 이범호는 부진 탈출의 계기가 될 수 있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투타에서 첫 걸음을 잘 뗀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사실 올 시즌 KIA는 '5할 본능'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긍정적으로는 다소 약한 전력으로 선전중이라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부정적으로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5할을 맴돈다는 뜻도 된다. 김기태 감독 역시 지난주 "치고 나가야 하는데, 계속 그 자리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투타에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한 번 더 승리하면 순위를 바꿀 수 있으며, 이후 4위 자리도 전혀 불가능한 정복대상은 아니다. 그만큼 이날 승리가 의미가 있었다. 과연 KIA가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하는 법이다. 게다가 이날 KIA는 투타라는 노의 상태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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