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척추병원서 환자 2명 사망..경찰 수사 중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7.01 16:39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울 강남의 한 척추병원에서 2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위 사진은 해당 사건과 관계 없음). /사진=뉴스1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한 유명 척추병원에서 최근 2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목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은 A(39)씨는 각종 진료를 받은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환자는 곧바로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2주 뒤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5월 28일 척추고정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던 B(59)씨는 이틀 뒤 정오 무렵 병원 복도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환자 역시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약 2주 간격으로 한 병원에서 환자가 잇달아 사망하자, 병원을 압수수색하는 등 병원의 과실 여부 수사에 나섰다.


병원 측은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원 관계자는 "A씨는 수술하기 전에 입원해 검사만 받았고, 퇴원하기 직전 심근경색을 이유로 병원에서 숨졌다"며 "A씨 유족은 사망 원인 등은 문제 삼지 않았다. 또한 부검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장례를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른 사망자 B씨에 대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폐색전증으로 인해 병원에서 쓰러졌고, 병원 측은 곧바로 응급조치로 의식을 회복시킨 뒤 해당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폐색전증은 (미리 예상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호자 측은 응급조치 등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지만, 이미 대형 병원에서의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으로 나왔다. 또한 병원 내에 설치된 CCTV 등을 통해서도 당시의 응급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환자 2명의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한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해 병원과 의사의 의료과실 여부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