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1위+美 최고성적' 빅뱅, 이젠 '아이돌' 완연히 넘었다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17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5.07.01 15:02 / 조회 : 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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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 사진출처=YG라이프


이젠 5인 그룹 빅뱅(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이란 이름 앞에 '아이돌그룹'이란 수식어를 붙이기 어색하게 됐다. 물론 아이돌그룹이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표현이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에서는 어린 소년 및 청년들이 팀을 꾸려 댄스곡 주로 선보이면 '보이밴드'라 칭한다.


국내의 아이돌그룹, 특히 남자팀을 굳이 정리하자면 10대나 20대 초반의 멤버들이 함께 팀을 꾸려 강렬한 퍼포먼스의 댄스곡을 주로 선보이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존재 근간에는 10대와 20대 초반 여성 팬들의 강력한 팬덤이 자리한다.

2006년 8월 데뷔한 빅뱅 역시 초반에는 한국 아이돌그룹의 전형적인 형태를 갖췄다. 데뷔 당시 가장 큰 형인 탑이 한국나이로 스무살이었고, 지드래곤과 탑은 열아홉살, 대성은 열여덟살, 막내 승리는 열일곱살이었다. 데뷔 초반에는 댄스곡 위주로 팬들에 다가갔고 주로 10대 소녀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빅뱅은 데뷔 1년 뒤인 2007년 8월 발표한 대히트곡 '거짓말'을 계기로 보통의 아이돌과는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다.

'거짓말'을 빅뱅의 리더이자 팀 내 프로듀서 격인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하며, 빅뱅은 자신들의 음악은 직접 만든다는 사실을 대중들에 널리 알렸다. 이전의 아이돌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였다. 싱어송라이터, 즉 아티스트라고 표현하는 가수들의 행보를 아이돌그룹이었던 빅뱅이 걷고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 전한 셈이다.


여기에 빅뱅은 '거짓말'을 기점으로 30대 이상의 대중들도 쉽게 따라 부르고 접할 수 있는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빅뱅은 '하루하루' '블루' '몬스터' 등 하이라이트 부분의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또한 '판타스틱 베이비' '배드 보이' 등 강렬한 코드와 퍼포먼스의 히트곡까지 만들어 냈다.

빅뱅이 소녀팬들의 팬덤을 유지함과 동시에, 20대 후반 이상 대중들의 관심까지 받게 되는 결정적 배경이었다.

빅뱅은 독특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그 간 월드투어도 수차례 성공리에 쳤다. 빅뱅의 빼어난 음악성은 일본에서는 자신들을 '아티스트 그룹'으로 부르게까지 만들었다.

빅뱅은 햇수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올해, 또 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3년 만에 국내 가요계로 복귀한 빅뱅은 컴백 전,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1일 두 곡의 신곡을 담은 싱글을 낸 뒤 9월 또 다른 곡들을 더해 완성된 '메이드'(MADE) 앨범을 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가요계에서는 이례적 프로젝트였다. 그 간 작업해 놓은 음악에 대한 빅뱅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자신감이 배경이 됐다. 그리고 빅뱅은 '메이드' 앨범 프로젝트 시작부터 괄목할 성과를 이끌어 냈다.

5월 '루저' '베베', 6월 '뱅뱅뱅' '위 라이트 투 파티', 이달 '이프 유' '맨 정신'을 발표, 신곡들을 공개할 때마다 국내외 음원 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이프 유'와 '맨 정신'이 담긴 '메이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싱글 '디'(D)는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의 아이튠즈 메인음반차트에서 3위까지 오르며 한국 가수(팀) 사상 최고 성적을 거뒀다.

빅뱅은 '메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최고 성적을 이끌어 내고 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루저'와 '이프 유'는 감성적 노래이고, '뱅뱅뱅'은 강렬한 댄스곡이기 때문이다.

빅뱅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빅뱅의 음악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신곡들로 3개월 연속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이젠 팬덤의 아이돌그룹을 완연히 넘어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아티스트 그룹이 됐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아티스트 그룹' 빅뱅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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