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양 팀 모두에 나쁘지 않은 '우천 취소'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6.30 17:23 / 조회 : 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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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선발로 나서는 KIA 타이거즈 임준혁과 한화 이글스 쉐인 유먼.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제공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광주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결국 언젠가는 해야 하는 경기지만, 일단 지금 시점에서는 양 팀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A와 한화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광주 지역에 오전부터 적지 않은 비가 내렸고, 결국 경기가 취소되고 말았다. 오후 한 때 잦아들기는 했지만, 당시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KIA와 한화 모두 한 호흡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우선 KIA는 선발진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 28일 김기태 감독은 "다음주 선발투수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다"라고 말한 바 있다. 험버와 서재응, 김진우, 유창식까지 모두 빠진 상황에서 사실상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과 조시 스틴슨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IA는 이날 선발로 임준혁을 낙점하고 1군에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7월 1일로 하루 밀렸다. 결과적으로 화~목 3경기에 쓸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두 경기만 고민하면 되는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30일 "내일은 임준혁으로 그대로 간다. 모레 선발은 고민을 좀 해봐야 한다. 양현종이 될 수도 있다. 오늘 밤에는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대진 코치 역시 이날 경기가 취소된 이후 다음 선발투수 문제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화 역시 이날 취소가 나쁘지 않다. 불펜에서 그러하다. 한화는 지난주 4경기에서 박정진-권혁-윤규진 3명만 계속 올렸다. 특히 주말 3연전에 모두 나섰다. 이 3일간 박정진이 59구, 윤규진이 36구를 던졌다. 권혁은 무려 110개의 공을 뿌렸다. 투혼과 혹사를 오간 셈이 됐다.

월요일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하루 추가적인 휴식을 받게 됐다. 과부하 방지의 측면에서 한화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어차피 다시 해야 할 경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지금 당장은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이처럼 한화나 KIA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하루 휴식이 주어졌다. 이제 7월 1일 다시 격돌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 소식도 없다. 과연 KIA와 한화 가운데 어느 팀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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