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9위' LG, '환승 막차' 왔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6.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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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사진=LG트윈스 제공





8호선 환승 찬스다. 지난 5월 3일 9위로 추락한 이후 거의 두 달간 암흑 속에서 헤맸던 LG에게 드디어 뒤집기 기회가 왔다. 사실상 이번이 막차다.


8위 롯데에 0.5경기 차로 접근했고 5위 한화와도 4.5경기 차다. 후반기부터는 극적인 뒤집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을 때 남은 15경기서 얼마나 차이를 줄여 놓는지가 중요하다.

LG는 30일 현재 34승 40패 1무승부로 9위에 쳐져있다. 5월 한때 8위와도 3.5경기 차로 멀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6월을 승패마진 흑자로 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투수 2명이 없이 시즌을 맞은 LG는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4월을 13승 13패로 마쳤다. 우규민과 류제국이 돌아오는 5월부터는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4월 강행군의 후유증이 뒤늦게 터졌다. 8승 17패 1무로 최악의 한 달을 보냈고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게다가 5월말에는 정성훈, 손주인, 이병규(9), 이진영 등 주력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6월부터는 2군에 있던 어린 선수들이 대거 중용됐다. 양석환이 다시 기회를 잡았고 나성용이 깜짝 콜업 됐으며 황목치승과 채은성, 문선재, 김용의 등 기존에 백업에 머물렀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또한 6월 중순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1군 타격코치와 주루코치, 수비코치 등 주요 코칭스태프 보직을 개편했고 외국인타자도 새로 데려왔다.

영건들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줬고 새 외인 루이스 히메네스가 제 몫을 다 해주면서 LG는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6월 아직 1경기가 남았지만 13승 10패로 승패마진 플러스를 확보했다. 특히 코치진 개편과 히메네스의 합류가 동시에 이루어진 17일 이후 10경기서는 7승 3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따라서 올스타브레이크까지 남은 15경기에 LG의 올 시즌 운명이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 LG는 두산과 삼성, 롯데, 한화, KIA를 차례로 만난다. 이번 주 선두권의 두산과 삼성전만 잘 버티면 중위권에 포진한 세 팀을 직접 잡아 나가면서 추격할 수 있다.

이번 환승 찬스는 사실상 대반격으로 가는 막차다. 후반기부터는 모든 팀이 지키기 모드로 총력전에 돌입하고 따라가는 입장에서도 조급함을 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차이를 미리 좁혀놔야 한다. LG가 과연 '환승 막차'에 탑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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