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프로듀사'로 행운과 기회 잡았어요"(인터뷰)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김다정 역 김선아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6.30 06:57 / 조회 : 15416
  • 글자크기조절
image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김다정 역 김선아/사진=임성균 기자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등 주연을 비롯해 여러 조연들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며 화제를 모았다. 일명 '프로듀사'의 수혜자들.

배우 김선아(21)는 '프로듀사'에 출연해 수혜를 입은 신인이다. 지난 2012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데뷔, 이후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3'에 출연했다. 시청자에게도 아직 낯선 그녀는 지난 20일 종영한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김다정 역으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극중 김다정 역을 맡은 김선아는 '뮤직뱅크' 막내 작가로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으로 프로그램 연출 탁예진(공효진 분)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찬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프로듀사'에서 도도하고 차갑기만 했던 김선아. 알고 보면 웃음 많은 밝고 쾌활했다. 보기와 달리 반전 매력을 소유한 그녀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화제의 드라마 '프로듀사'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요.

▶정말 너무 아쉬워요. 기존 미니시리즈(16부작)보다 방송 횟수도 적어서 '왜 이렇게 빨리 끝났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특히 제가 맡은 (김)다정이가 점점 속 깊은 호감 캐릭터로 바뀌는 중이었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프로듀사'로 김선아가 떴어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제로 느끼고 있나요.

▶'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프로듀사'를 통해 이제 관심을 받은 거죠. 주변에서도 축하보다는 '더 잘해야 된다. 이제 시작이다. 열심히 해야 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리고 절대 자만하거나 흥분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까지 관심 받을 줄 몰랐어요. 사실 체감 효과는 잘 몰라요. SNS도 안 하거든요.

-'프로듀사' 11회에서 공효진(탁예진 역)에게 조언을 해 그녀가 김수현(백승찬 역)이 아닌 차태현(라준모 역)과 러브라인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는데, 부담은 없었나요.

▶'두 가지 솔루션이 있다. 첫째, 둘 다 만난다. 둘째, 더 미안한 쪽을 버린다'며 '미안하면 못 만난다'는 대사였죠. 탁예진PD에게 이런 조언을 하는 게 부담보다는 고민이었죠. 다정이 성격상 무심한데, 진심을 담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두 번째 솔루션을 말할 때 다정이도 과거에 연애로 상처를 받았다는 상황을 설정하고, 감정을 실었어요. 짧은 순간이지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게,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게 표정·감정 연기를 한 거예요.

-극중에서는 남자들에게 인기도 많고, 연애도 많이 한 것으로 그려졌는데 현실은 어떤가요.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한 적은 없어요. (이성과의) 풋풋한 만남은 있었죠. 이제 스무 살을 갓 넘어서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김선아가 본 '프로듀사'의 결말은 어땠나요. 혹시 '이렇게 됐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결말이 있었나요.

▶모두가 행복하게, 해피엔딩을 맞았다고 생각해요. 김수현, 아이유가 연결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게 결정된 것도 아닌 열린 결말이었잖아요. 그래서 두 사람도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해요. 결말이 좋았어요.

image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김다정 역 김선아(사진 왼쪽)/사진='프로듀사' 11회 방송화면 캡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장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두 가지 솔루션이 있어요'라고 했던 장면이에요. 이 장면 촬영을 위해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죠. 손동작까지 제가 준비했어요. 특히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다정이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주위에서도 많이 웃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연습도 많이 했는데, 잘 되서 좋았어요.

-11회 방송에서 김수현(백승찬 역)에게 굴욕을 당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당시 김수현과 호흡한 느낌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그 때 백승찬이 탁예진에게 선물을 주기 왔다가 선물만 두고 가는 장면이었죠. 당연히 제 선물인 줄 알고 봤는데, 아니라고 하니까 당황했었죠. 그 때 김수현 선배님과 제대로 호흡했는데, 기분은 좋았어요. 연기할 때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시더라고요. 톱스타인데,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프로듀사' 속 김선아의 모습은 한 마디로 '찬바람 쌩쌩'이었는데, 실제 성격은 어때요.

▶원래 저는 잘 웃고, 즐겁게 지내요. 또 사람을 대할 때 모습도 달라요. 저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얘기하는데, 다정이는 눈을 안 보잖아요. 또 다정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는데, 저는 정말 관심이 많아요. 저랑 다정이는 진짜 정반대에요. 그래서 캐릭터 연구를 할 때 생각도 고민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저와 반대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다정이의 차가운 분위기는 잃지 말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죠.

image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김다정 역 김선아/사진=임성균 기자


-'프로듀사'에서 공효진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역할이었는데, 그녀와 호흡은 잘 맞았는지 궁금해요. 특히 도도한 김선아의 모습에 공효진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해요.

▶공효진 선배님과 호흡은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또 '진짜 재미있다'라며 칭찬해주셨어요. 사실 제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당차지만, 좀 안 좋게 보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도 선배님은 불편한 기색 하나 없이 다 받아주셨죠. 다음에 또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작품에서 만나고 싶어요.

-공효진과 호흡이 배우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나요.

▶선배님이 촬영할 때 연기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려주셨어요. 카메라 위치 파악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는 연기까지 저 혼자 터득하기 어려운 것을 정말 아무렇지 않게 알려주셨어요.

-주연 외에 개성 넘치는 연예인들이 출연한 '프로듀사'. 다시 한 번 꼭 호흡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우선 공효진 선배님이에요. 선배님과 방송을 더 했다면,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겠죠. 또 '프로듀사'에 출연했던 모든 배우분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고 싶어요. 함께 호흡하지 못했던 배우분들이 많았거든요. 시즌2가 제작돼서 다 만났으면 좋겠어요.

image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김다정 역 김선아/사진=임성균 기자


-시즌2 제작된다면, 어떤 캐릭터로 다시 출연하고 싶은가요.

▶물론 다정이로 출연해야죠. 제 생각에 시즌2가 제작되면 저는 막내 작가에서 벗어났을 것 같아요. 후배 작가도 생겨서 제가 후배한테 당할 수도 있고, 지금과 똑같은 성격으로 상대를 곤란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프로듀사' 이후 배용준, 김수현과 같은 소속사(키이스트)가 됐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또한 김선아에게 '프로듀사'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프로듀사'가 남다른 작품이죠. 배우로서 행운이었고, 앞으로 더 좋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였죠. 지금 소속사(키이스트)와 전속 계약도 했으니까요. 저한테 있어서 '프로듀사'는 행운과 기회였어요.

-김선아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 것 같나요.

▶제가 맡은 역할로 시청자들께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캐릭터를 하든지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볼 수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가 될 거예요. 몸매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앞으로 제가 연기를 한다면 몸매로 대중들의 시선을 계속 끌겠죠. 하지만 몸매보다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기자 프로필
이경호 | sky@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재미있는 방송-가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보는 언제 어디서나 받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