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진도희, 세상과 영원히 작별..오늘(29일) 발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5.06.29 08:47 / 조회 : 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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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희 / 사진제공=진도희 가족


췌장암 투병 중 별세한 배우 진도희(본명 김태야)가 세상과 영원히 작별했다.


지난 26일 향년 66세로 작고한 진도희의 발인이 29일 오전 8시 빈소가 있던 서울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기독교식으로 치러진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장지는 서울 승화원이다.

1949년생인 고 진도희는 남정임, 문희, 윤정희 1세대 트로이카와 정윤희, 장미희, 유지인 2세대 트로이카 사이에 껴 있던 여배우의 춘추전국 시대 1970년대 초 서구적인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미녀 스타로 활약하며 스크린의 요정으로 불렸다.

전국 여고생 백일장들을 휩쓸며 부산을 대표하던 문학소녀였던 진도희는 MBC 공채 4기 탤런트에 합격한 후, 박노식 감독의 '쟈크를 채워라'(1972)로 화려하게 영화계에 데뷔하여 신성일, 신일룡, 신영일 등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1973년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며 백상예술상 신인상과 한국일보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남궁원과 함께 테헤란 국제영화제에 한국 여배우 대표로 참석하여 파라 왕비를 알현하기도 했다.

은막을 떠난 뒤에는 사업가로 변신했고, 뉴욕으로 도미 후 미주 한국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며 미주 기독교 방송에서 클래식 라디오 진행을 맡기도 했다. 가족들은 진도희가 한때 에로배우의 매니저에게 의도적으로 예명을 도용당해 고초를 겪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급작스럽게 잠적해, 금융개척가 조흥은행 창업주의 직손인 정운익 오하나-퍼시픽 은행 초대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음식연구가 뉴욕퀸(정은정)을 뒀다. 정운익 이사장은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집행위원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뉴욕퀸은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보내고 헌정회 의장을 지낸 고 김승목 의원과는 사촌 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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