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 "김소현, 연기할 때 누나..쉴 때는 여동생"(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06.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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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한이안 역 남주혁/사진=이동훈 기자


요즘 10대 팬들이 부쩍 늘어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핀 배우가 있다. 바로 남주혁(21)이다.

남주혁은 2013년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잉여공주'로 안방극장 신고식을 치른 후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아직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그는 지난 16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임예진, 연출 백상훈·김성윤, 제작 (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FNC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후아유-학교2015'는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낼 청춘 학원물이다.

남주혁은 '후아유-학교2015'에서 한이안 역으로 출연했다. 한이안은 세강고등학교 수영선수로 소꿉친구 고은별(김소현 분)을 좋아했다. 그는 고은별의 실종 후 그녀의 쌍둥이 동생 이은비(김소현 분)를 좋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동급생 공태광(육성재 분)과 삼각관계를 이뤄 애틋하고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펼쳤다.

'후아유-학교2015'를 통해 김소현과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남주혁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후아유-학교2015'를 마친 기분은 어떤가요.

▶일단 많이 아쉬워요. 아직도 촬영해야 할 것 같고, 학교에 가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워요. 특히 감정신의 경우 제대로 못 했다고 생각해요.

-'후아유-학교2015'가 한이안과 이은비가 맺어지는 것으로 끝이 났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이 공태광(육성재 분)과 연결 됐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남주혁의 생각이 궁금해요.

▶저도 결말이 아쉬워요. 한이안은 (고)은별이를 좋아했던 친구였고, 쌍둥이 동생 (이)은비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잖아요. 저는 은비를 은별이 동생으로 지켜줄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는 은별이랑 됐으면 했었죠.

-고은별, 이은비, 한이안, 공태광으로 이어지는 사각관계. 당사자들은 결말을 두고 얘기한 적이 있나요.

▶육성재(공태광 역)는 결말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한 적은 없어요. 단 '저는 유학 가는 걸로 해주세요'라는 얘기는 했었어요. (김)소현이도 저희의 러브라인 결말은 따로 얘기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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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한이안 역 남주혁/사진=이동훈 기자


-남주혁이 본 김소현, 육성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성재는 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에요. 정말 현장 분위기를 밝게 해줬고, 저도 함께 했죠. 그래서 감독님이 저희를 두고 '바보콤비'라고 하셨죠. 소현이가 이번에 1인2역을 했는데, 진짜 연기를 잘 하더라고요. 진짜 연기할 때는 어른스러워서 누나 같았어요. 또 카메라 밖에서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였죠. 여동생 같았어요. 기회가 된다면 소현이와는 또 한 번 호흡해 보고 싶어요.

-김소현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였던 육성재와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또 종영 이후에도 연락을 하고 잘 지내고 있나요.

▶호흡은 좋았어요. 연락도 잘 하고 있죠. 소현이하고도 메시지로 연락하면서 잘 지내고 있고요. 두 사람 모두 앞으로 각자 활동 때문에 바쁜데도 연락을 해주고 있어요. 고맙죠.

-김소현과 러브라인을 이루지 못한 육성재가 최근 가상 결혼을 하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하고 있는데, 부럽지는 않나요.

-얼마 전에 성재가 나오는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를 우연히 봤어요. 부럽지는 않고요, 성재의 가상 아내 조이(레드벨벳)가 속한 그룹 멤버들이 제가 좋다고 하던데, 성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죠.

-'후아유-학교2015'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는지 궁금해요.

▶소현이와 버스에서 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장난치는 장면(4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때 많은 여성 시청자들이 설렜다고 하더라고요. 주변에 여자친구들도 많이 좋아해주더라고요.

-극중 고은별, 고은비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강소영(조수향 분)은 어땠나요. 카메라 안팎에서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해요.

▶조수향 누나는 실제로 만나면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천사 같은 누나였어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연기를 할 때, 강소영으로 변신할 때는 소름 돋았죠. 촬영 직전까지 웃고 얘기하다가 촬영 들어가면 살벌한 표정을 지으니까 무섭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풋풋하고 설레는 러브라인을 보여줬는데, 실제 학창 시절에 경험이 있어서 가능했나요.

▶중학교 3학년 때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헤어졌는데, 그 친구랑 만날 때 등·하교를 같이 했죠. 드라마 속 장면과 비슷하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 친구 집까지 가서 같이 버스 타고 학교가고 그랬어요. 저 보기와 달리 순정남이었어요. 그 때 생각은 나지만, 연기를 할 때는 은별이랑 은비만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연애는 못 하고 있고요.

-'후아유-학교2015' 출연 이후 주위 반응이나 개인적으로 달라진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연기적인 부분에서 미약하지만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해요. 또 팬이 많이 생겼어요. 일부에서 제 캐릭터를 두고 '안 좋다'고 지적하셨는데, 그 때 팬들이 '욕 하지 마라'라며 응원해줬어요. 그 때 팬들의 응원에 힘이 났고, 캐릭터를 떠나서 정말 연기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후아유-학교2015'의 시청률이 방송 초반 4~5%대를 기록했는데, 극중 남자 주인공으로 부담되지는 않았는지 궁금해요.

▶아직 연기가 완벽하지도 않고, '학교2013'이 워낙 대단해서 저희(김소현, 남주혁, 육성재)가 기대치를 낮추게 한 것 같아요. 방송을 거듭할 수록 시청률이 올라가서 다행이었죠. 그래서 촬영도 웃으면서 끝나게 됐다고 생각해요.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나요.

▶부담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한이안을 잘 표현하고, 극 흐름상 방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했죠. '내가 연기를 잘 했나'라는 생각, 부담이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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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한이안 역 남주혁/사진=이동훈 기자


-'후아유-학교2015'로 이름을 알린 남주혁,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어떤 배우인가요.

▶촬영 할 때 감독님이 다듬어지지 않은 신인배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좋은 연출자 만나고, 연기 생활을 계속한다면 좋은 배우로 거듭날 수 있어"라고 하셨죠. 저한테 "배우로 자질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20대 배우는 한계가 없으니까 열심히 해"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그래서 한계 없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는 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시청률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방송 후 관심을 받게 됐으니까 앞으로 열심히 해야죠. 어디에, 어떻게 부딪히던지 쓰러지지 않을 거예요.

-앞으로 '배우 남주혁'은 어떻게 될까요.

▶'좋은 배우, 연기 잘 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지금은 '가능성 넘치는 배우'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요. 저는 아직 신인이니까, 발전 가능성 많은 배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눈여겨 볼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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