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이부진 사장, 메르스 관련 대처 감사"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6.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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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제주도청 지사 집무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 오른쪽)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메르스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만나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23일 뉴스1보도에 따르면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22일 오후 제주도지사 집무실에서 이부진 사장을 만나 "제주 신라호텔이 영업 정지라는 어려운 조치를 과감하게 결단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공익에 대한 책임과 고객 안전을 중시한다는 자세를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17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41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제주 신라호텔에 머물렀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은 다음 날 제주 신라호텔을 직접 방문,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이날 오후 4시쯤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이 사장의 지휘 하에 제주 신라호텔 측은 투숙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숙박료를 환불했으며, 항공료 보상 및 타 숙소 예약까지 해결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번 사태에서 신라호텔이 역학조사와 투숙객 관련 자료조사, 폐쇄회로 확인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신라호텔과 같은 대기업이 청정제주를 유지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적극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부진 사장도 "신라호텔이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6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을 사실상 격리조치하고 서울에서 감염내과 전문의를 초빙해 자체 조사와 방역을 진행했다. 이번에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험한 것, 놓친 것 등을 포함해 백서를 만들고 이를 관광·숙박업체와 공유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앞으로 제주도와 긴밀히 협조해 영업 재개 시점 등을 정하고 관광객 유치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교육청이 지시한 신라호텔 직원 자녀 등의 학교 등교 자제 조치와 관련,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학교 현장의 강화 조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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