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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프랑스를 넘어 8강으로!'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캐나다 오타와 랜즈다운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E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2분 김수연의 짜릿한 역전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 조 2위를 확보하며 1위 브라질과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에 패한 스페인은 조 최하위인 4위로 처졌다. 코스타리카는 3위에 올랐지만 각 조 3위 팀들 중 상위 4팀에 포함되지 못해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윤덕여호는 당초 목포였던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제는 8강에 도전한다. 상대는 프랑스다.
현실적으로 프랑스가 높은 벽인 건 맞다. 프랑스는 FIFA 랭킹 3위의 강호다. 독일, 미국 등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F조 조별예선에서도 2승 1패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못 넘으란 법도 없다. 16강부터는 단판 승부다. 어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 이미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를 경험했다. 또 월드컵 개막 직전 예상보다 프랑스의 전력이 다소 약하다는 것도 한국으로서는 기회다.
이미 한 차례 프랑스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14일 콜롬비아와의 조별예선 2차전서 프랑스는 0-2로 완패했다. 콜롬비아는 FIFA 랭킹 28위로 조 최약체로 평가됐던 팀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유지니 르솜메다. 르솜메는 잉글랜드와의 조별예선 1차전 결승골을 포함 총 3골을 터트렸다. 프랑스 대표로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연계플레이에도 능하다. 14/15시즌 프랑스 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국 수비진이 초반 빠른 실점을 막을 수 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후반 중반까지 무실점으로 프랑스 공격을 틀어막는다면 급해지는 건 프랑스다. 이 틈에 한국에 결정적인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의 16강전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이 경기장에서 이미 2차례 경기를 펼쳐 적응을 마친 상태다. 반면 프랑스는 처음이다. 이 부분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