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에 KBO리그 일시중단?.. 이사회서 논의될듯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6.09 08:46 / 조회 :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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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텅 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뉴스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공포가 KBO리그도 덮칠까.

9일 오후 2시, 이례적으로 서울 도곡동 KBO회관이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메르스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리그 중단 여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8일 KBO에 메르스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구단 별로 마스크를 지급하고 주의사항 등을 전파했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게 사실이다.

5월 말을 기점으로 관객도 급감해 흥행에는 이미 직격탄을 맞았다. 5월 한 달에만 평균관객 1만 2715명을 기록했는데 6월 이후 열린 29경기서는 25만 5165명이 입장, 경기 당 8798명이 들어서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리그 일시중단, 무관중 경기 등의 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장의 분위기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부터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같은 경우 리그 중단을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리그 중단이 거론되는 이유는 '비말(침방울) 감염'이란 메르스의 특성상 응원의 함성이 불가피한 관중석에서의 불상사가 우려되는 한편 선수들이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단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한 명만 감염이 되더라도 자칫 전국, 전 구단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타 종목에서는 이미 각종 대회를 취소 및 연기시켰다. 6월 둘째 주에 열릴 예정이었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 청소년 축구 대회'는 8월 31일로 연기 됐다. 대학농구리그도 8월 이후로 미뤄졌고 9일로 계획된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10일부터 시작될 전국대학야구리그도 기약 없이 일정이 밀렸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 현재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사망자 1명과 환자 8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해 총 사망자는 7명, 감염자는 95명으로 늘었다. 대책본부는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한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판단, 대응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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