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출마는 신중히..블래터 선거관리 안될 일"

축구회관=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6.03 18:41 / 조회 :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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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 /사진=홍봉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직 출마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하겠다"

정몽준 회장이 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 회장직 출마 여부를 유보했다. 정몽준 회장은 "국제 축구계의 여러 인사들을 기회가 되면 만나 뵙고 경청한 다음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래터가 차기 회장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블래터 회장이 사퇴하면서 한 말을 보면 집행위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차기 회장이 결정될 때까지 본인이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이 업무를 펼쳐서는 안 된다. 더불어 현재 사무국장 제롬 발케도 문제가 많다. 이들이 선거 관리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본인이 출마할 경우를 예비하는 인상을 남겼다.

이어 "블래터는 여러 국가들을 회유하고 협박해 회장에 당선 된 것이다. 블래터의 측근들이 FIFA 중심에 있는 것 같다. 폐쇄적인 조직문화는 부패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블래터 회장 덕분에 부당한 지원을 받은 이들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 블래터와 가까운 사람들은 되도록 빠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회장은 집행위원장으로서 블래터 회장의 부정부패를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답했다. 그는 "블래터 회장과의 인연이 30여 년이 된다. 이런 부정부패의 연루되지 못하게 집행위원회가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FIFA가 스스로 개혁할 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몽준 회장은 "FIFA가 외압으로 인해 개혁을 해야 되는 것이 가장 수치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즉각 블래터 회장이 사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세계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가장 의심받는 단체가 됐으면 책임자가 사퇴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몽준 회장은 "축구 행정보단 축구를 좋아한다. 주중이나 주말에 시간이 되면 동네 축구에 가서 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네 가까운 곳에서 축구를 하면 내년에 국회의원 선거 때문에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한 후 "상식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축구행정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FIFA 회장직에 나설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블래터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의를 표명했다. 선거 전부터 불거진 측근들의 뇌물 수수혐의가 블래터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결국 블래터는 '부패 스캔들'을 돌파하지 못했고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현재 유력한 후임 FIFA회장으로는 미셸 플라티니(61,프랑스)와 알리 빈 알 후세인(40,요르단) FIFA 부회장 등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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