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택, 실책 불구 '동점타-2루타'로 존재감 발휘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5.30 17:24 / 조회 : 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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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승택. /사진=뉴스1



뼈아픈 실책으로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자신의 장기인 방망이를 앞세워 아픔을 지웠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오승택(24)의 이야기다.

오승택은 30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나섰지만, 부상여파가 남아있는 주전 1루수 박종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이종운 감독의 계획으로 1루수 미트를 끼게 됐다.

이날 경기 2회초.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롯데 선발 레일리는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김회성을 삼진, 조인성을 3루수 땅볼로 잡고 2사 2루 상황을 맞게 됐다. 그리고 후속타자 주현상을 1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다.

빠르게 흐른 타구는 1루수 오승택 쪽으로 향했다. 이닝이 종료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오승택은 주현상의 타구를 잡지 못했고, 오승택을 맞고 튄 공은 파울지역으로 흘렀다. 결국 오승택이 이 공을 줍기 위해 이동한 사이 2루에 있던 최진행은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주현상은 어느새 2루에 안착했다.

이어진 2회말. 오승택은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고, 롯데 역시 한화 선발 유먼에게 막혀 3회까지 0-1로 끌려가야 했다.

그러나 4회말. 오승택은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나섰고, 아두치가 도루와 한화 포수 조인성의 송구 실책 등을 통해 3루에 안착하며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를 맞게 됐다. 앞선 상황의 실책을 만회하기 위한 적시타가 필요했다.

오승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승택은 볼카운트 1-1에서 유먼의 3구째를 때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오승택은 후속타자 김민하의 좌익수 방면 안타 때 홈으로 내달려 팀에 리드를 안겨주는 역전 득점까지 따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팀이 2-4로 역전을 당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권혁에게 2루타를 때려냈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고, 팀도 결국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오승택은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며 패배 속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롯데는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위닝시리즈가 걸려있는 한판으로, 이 경기에서도 오승택이 존재감을 발휘하게 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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